'맨홀'의 김재중이 자신이 과거로 간 이유를 드디어 알았다.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맨홀-이상한 나라의 필'(이하 '맨홀')에서는 덜렁거리는 강수진(유이 분) 대신 거울 깬 범인으로 나서는 봉필(김재중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봉필은 고등학생으로 돌아가 당황스러워했다. 그는 친구들에 "내가 미래에서 왔다"고 말했지만 아무도 이를 믿어주지 않았다.
그는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러다 갑자기 어디선가 들린 와장창 소리를 따라가지 거기에는 깨진 거울 앞에서 깜짝 놀란 강수진의 모습이 보였다.
봉필은 강수진을 보며 "그 때의 나는 어떻게 했더라"고 떠올렸고, 과거의 자신처럼 강수진에 "넌 괜찮아"라고 말하며 강수진 대신 거울을 깬 범인이 됐다.
과거는 그대로 재현됐다. 하지만 때로는 과거가 달라지기도 했다. 과거 거울을 깬 댓가로 운동장 50바퀴를 돌았지만, 이번엔 100바퀴를 돌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봉필은 "이렇게 달라지기도 하는구나"라고 놀라했다.
봉필은 운동장을 뛰면서 "어제 나는 수진이를 데려다주고 갑자기 오줌이 마려워서 가로등 아래에서"라며 지난날을 떠올리다 "맨홀이었어. 맨홀이었어!"라며 자신이 과거로 돌아간 이유가 맨홀이라는 걸 알았다.
그는 맨홀 앞에서 "다시 나를 빨아들여"라며 울부짖었지만 아무런 변화는 없었다. 봉필은 "스타트도 안 되는 이 인생 다시 살아야 한다고?"라며 소리를 질렀다. / yjh0304@osen.co.kr
[사진] '맨홀'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