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12일(한국시각) 개막한다. 1라운드 빅매치는 사실상 없다. 디펜딩 챔프 첼시는 안방으로 번리를 불러들인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길에 오른다. 맨체스터 시티는 승격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원정을 떠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홈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을 벌인다.
▲ 첼시
-여름 이적시장 In & Out : 첼시는 올 여름 최전방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를 비롯해 중앙 미드필더 티에무에 바카요코, 중앙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데려왔다. 모라타에 거는 기대가 상당하다. 하지만 '제2의 토레스'가 될 수 있다는 불안한 평가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실제 모라타는 2017 잉글리시 커뮤니티 실드 승부차기에서 실축하며 좋지 않은 시작을 했다. 베테랑 수비수 테리는 아스톤 빌라로 떠났다. 수비형 미드필더 네마냐 마티치는 맨유로 이적했다. 스트라이커 디에구 코스타도 이적이 확실시된다.
-번리전 전망(12일 밤 11시, 스탬포드 브릿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첼시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 EPL 정상을 차지했다. 유벤투스서 성공했던 스리백을 유연하게 정착시키며 재미를 봤다. 올 시즌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콘테 감독은 테리, 마티치, 코스타를 보내고, 뤼디거, 바카요코, 모라타를 수혈했다. 신입생들의 경험치는 뒤지지만 젊음과 잠재력에 높은 점수를 줄만하다.
반면 번리는 지난 시즌 16위에 그치며 힘겹게 잔류한 팀이다. 올 여름 뚜렷한 보강도 없다. 게다가 무대는 첼시의 홈인 스템퍼드 브리지다. 지난 시즌 전력이 유지된 첼시의 압승이 예상되는 이유다.
▲ 토트넘
-여름 이적시장 In & Out : 토트넘은 아직 선수 영입 없이 조용하다. 수비수 카일 워커가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했을 뿐이다. 21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이 중 19명이 손흥민처럼 각국 국가대표다. 해리 케인과 델리 알리, 에릭센 등 기존 선수들이 건재하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본격적으로 선수 영입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적시장이 과열되면서 적극적인 선수영입이 쉽지 않다. 현재 스쿼드에 큰 변화 없이, 지난 시즌 기대를 넘어선 '포체티노 감독의 아이들'이 올해도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뉴캐슬전 전망(13일 밤 9시 30분, 세인트 제임스 파크) : 지난 시즌 포체티노 감독의 토트넘은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3년 동안 꾸준히 손발을 맞춰 조직력을 끌어 올린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부임 첫 시즌이었던 2014-2015시즌에 5위, 2015-2016시즌 3위였다. 꾸준한 페이스로 '빅6'로 자리매김했다. 폭발적인 전력 증가를 기대하기보다는 부담없는 경기가 기대된다.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의 홈팀 뉴캐슬은 승격팀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역전우승을 맛봤다. 하지만 개막전 상대가 토트넘이란 점에서 어려움이 예상된다. 홈팬들의 응원소리가 크겠지만 안정적인 토트넘을 넘기에는 역부족일 듯 하다. 무승부 가능성도 높지 않다. 손흥민의 출전 가능성이 높다.
▲ 맨시티
-여름 이적시장 In & Out :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베테랑 풀백 사발레타, 클리시 등이 팀을 떠나면서 측면 보강이 필요했다. 수준급 풀백 자원을 3명이나 영입했다. 잉글랜드 A대표팀의 우측면 수비수인 워커를 데려왔다. 공수를 겸할 수 있어 맨시티에는 더없이 유용하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의 다닐루, AS모나코의 벤자민 멘디까지 데려와 좌우 풀백에 양과 질을 더했다. 더구나 골키퍼 에데르센과 윙어 베르나르도 실바까지 영입했다. 입지가 좁아진 나스리, 망갈라 정도가 이적이 예상되고 있다.
-브라이튼전 전망(13일 새벽 1시 30분, 아멕스 스타디움) :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 사령탑 2년 차라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그는 지난해 여름 맨시티 지휘봉을 잡고 EPL 3위로 이끌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서는 16강이었다. FC바르셀로나 시절 성공시대를 열었던 그이기에 올 시즌 지도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은 모두 남았고 수준급 선수 영입에 성공했다. 당당히 우승을 노려볼 기세다.
승격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안방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하지만 힘들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브라이튼은 프리시즌 최근 3경기서도 2무 1패였다. 친선전서 레알 마드리드와 토트넘 등 강호들을 완파하고 한껏 기세를 올린 맨시티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진다.
▲맨유
-여름 이적시장 In & Out : 맨유는 ‘전설’ 웨인 루니를 고향팀 에버튼으로 보냈다. 지난 시즌 ‘주포’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계약도 하지 않았다. 두 명의 공격수가 이탈했지만 로멜루 루카쿠를 영입했다. 여기에 빅토르 린델로프, 마티치를 데려왔다. 무리뉴 감독은 데려온 3명 외에 1명을 더 추가하고 싶어한다. 맨유는 스쿼드 보강의 ‘화룡점정’이라고 생각한 이반 페리시치(인터 밀란) 영입이 어려워졌다. 맨유는 측면 공격수나 풀백 영입에 집중하고 있다.
-웨스트햄 전망(14일 자정, 올드 트래포드) : 무리뉴 감독은 부임 2년차마다 강력한 팀을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지난 시즌 빈공이었던 맨유가 리그 6위에 머물러 제대로 자존심을 구겼다. 그나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체면은 세웠다. 수비력이 리그 정상급이란 점에서 공격력만 개선되면 가능성이 있다. 루카쿠와 폴 포그바를 보좌할 마티치를 영입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앙토니 마샬, 후안 마타, 헨릭 음키타리안. 제시 린가드 등 서로 다른 타입의 선수들 역시 맨유 공격에 다양성을 부여할 수 있다.
웨스트햄은 지난 시즌 10위 알찬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맨유 출신이던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비롯해 조 하트, 마르코 아르나우토비치, 파블로 사발레타를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웨스트햄은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목표로 한다. 맨유는 홈이지만 웨스트햄으로서는 지난 슈퍼컵서 레알 마드리드에 쓰라진 패배를 당한 맨유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승리는 아슬아슬하게 맨유가 가져갈 것 같다.
### EPL 1라운드 승무패 예상(좌측이 홈)
첼시-번리전 : 홈팀(첼시) 승 예상(강필주 기자)
뉴캐슬-토트넘 : 홈팀(뉴캐슬) 패 예상(우충원 기자)
브라이튼-맨시티 : 홈팀(브라이튼) 패 예상(이균재 기자)
맨유-웨스트햄 : 홈팀(맨유) 승 예상(이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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