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이 일어났다. 세계 남자 육상 200m의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라밀 굴리예프(터키)가 그 주인공이다.
굴리예프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200m 결승에서 우승했다.
이번 대회 200m는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빠져 400m 우승자 웨이드 판니케르크(남아프리카공화국)와 200m 시즌 최고 기록(19초77) 보유자 아이작 마콸라(보츠와나)의 2파전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굴리예프는 20초09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판니케르크(20초 11)는 아슬아슬하게 2위로 들어왔지만 마콸라(20초44)는 6위에 머물렀고 제림 리처즈(트리니다드토바고, 20초11)가 사진 판독 결과 3위가 됐다.
아제르바이잔 출신 굴리예프는 2009년 유럽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200m 금메달, 100m 은메달을 획득했고 성인 무대 데뷔를 앞두고 터키로 국적을 바꿨다.
법적 분쟁 끝에 2012년 7월부터 터키 대표팀으로 활약 중인 굴리예프는 터키에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을 안겨줬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