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연속경기 승리를 노렸던 문승원(28·SK)이 컨디션 난조에 시달리며 제 몫을 하지 못했다.
문승원은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79개의 공을 던지며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직전 등판인 8일 인천 NC전에서 8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4승째를 따냈던 문승원은 이날 당시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빠른 공 구속은 평소보다 낮은 140㎞ 초반대에 머물렀고, 여기에 변화구까지 가운데 몰리며 kt 방망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1회부터 실점했다. 1사 후 전민수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로하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에 몰렸다. 여기서 윤석민에게 좌익수 옆 적시타를 맞고 1점을 허용했다. 이 과정에서 2루로 뛰던 윤석민을 잡아내기는 했으나 그 사이 3루에 있던 로하스가 홈을 파고들어 1점을 더 내줬다. 2루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박정권의 홈 송구가 높았다.
2회에는 1사 후 오태곤에게 중월 솔로홈런을 맞으며 1점을 더 내줬다. 3회는 무사 1루에서 무실점으로 넘겼으나 4회를 버티지 못했다. 1사 후 장성우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결정구로 쓴 커브가 볼 판정을 받았다. 이어 오태곤에게 좌전안타를 맞았고 안치영에게 몸에 맞는 공까지 허용한 뒤 강판됐다.
두 번째 투수로 나선 김주한이 연속 2피안타로 승계주자 모두에게 홈을 허용해 문승원의 자책점은 6점으로 불어났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