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드니로가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잡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21일(현지시각) 데드라인에 따르면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로버트 드니로는 신작 '아이리시 맨(The Irish Man)'으로 뭉친다.
'아이리시 맨'은 찰스 브랜튼의 소설 '아이 허드 유 페인트 하우시즈(I Heard You Paint Houses)'를 원작으로 한 마피아 갱스터 영화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오랜 시간 준비해 온 프로젝트로 알려졌다. 지미 호파를 살해했다고 고백한 마피아 프랭크 시런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로버트 드니로는 주인공 프랭크 시런 역을 맡아 또 한 번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특히 '아이리시 맨'은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아 만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칸 영화제 이후 상영방식 논란으로 전 세계가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세계적인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넷플릭스와 손을 잡은 것은 영화사의 하나의 유의미한 지점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에 대해 로버트 드니로는 "우리는 제대로 작품을 만들 돈이 필요했다. 전통적인 영화 제작 방식으로 다른 방식으로 돈을 융통할 방법이 없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아이리시 맨' 제작을 위해 무려 1억 달러(1136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아이리시 맨'이 탄생하기 위한 구세주였던 것.
전작 '사일런스'가 어마어마한 제작비에도 전 세계에서 2300만 달러(한화 약 261억 원)밖에 벌어들이지 못하며 처참하게 실패한데다, '아이리시 맨'을 위해 투입되어야 하는 디에이징 기술에도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되는 만큼, 이러한 제작비를 감당할 회사가 넷플릭스 외에는 전혀 없었다는 것.
로버트 드니로는 "우리는 모두가 보고 싶어할 특별한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목표다. 그런 작품을 만들기 위한 준비에 돌입한 것에 매우 흥분된다"고 밝혔다.
한편 '아이리시 맨'은 오는 9월 첫 촬영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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