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추웠던 지난해 2월 1일. 이승기는 아쉬워하는 팬들을 그렇게 뒤로하고 웃는 얼굴로 훈련소로 향했다. 그가 입대하고 나서 특히나 여기 저기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았다. 예능과 드라마, 영화까지 전 영역을 넘나들며 활약해온 그이기에 팬들은 물론, 대중도 그의 근황을 궁금해했고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기다린 것이다.
신병 훈련을 마친 그는 같은 해 3월 특전사령부에 자대 배치를 받았다는 소식을 알리며 믿음직스러운 면모를 다시 한 번 드러냈고, 전역을 2달여 앞둔 이달 17일에는 이승기의 팬들이 그의 생일을 기념해 제13공수특전여단 75대대에 북 카페를 기증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승기와 팬들이 함께 훈훈한 광경을 보여주며 바람직한 스타와 팬의 훈훈한 유대감을 확인케 했다.
또 오늘(24일) 이승기가 SBS 새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관심을 높였다. 현재 전역을 두 달 앞두고 있다. 그러나 이승기의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측 한 관계자는 “제안 받은 많은 작품 중 하나일 뿐”이라고 아직까지 정해진 사안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연이은 복귀 소식은 이승기를 향한 기다림을 드러낸 것이라고 봐도 무방할 터이다.
오는 10월 30일 전역하는 그를 향해 벌써부터 방송가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데 tvN 새 드라마 ‘화유기’의 출연 제안을 받고 논의 중이며, 입대 전 촬영을 마쳤던 영화 ‘궁합’(감독 홍창표)은 올 하반기 개봉할 예정이다. 또 원년 멤버로서 예능 ‘신서유기’의 새 시즌 출연을 기대해볼 만하겠다.
이승기는 2004년 1집 앨범 ‘내 여자라니까’로 데뷔하며 '연하 남친 신드롬'을 일으켰고 이어 ‘러브’ ‘아직 못 다한 이야기’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마지막 그 한마디’ ‘나 군대 간다’ 등을 발표하며 가수로서 높은 인기를 누렸다.
연기 분야에서도 성공했는데 드라마 ‘너희들은 포위됐다’ ‘더 킹 투 하츠’ ‘내 여자 친구는 구미호’, 영화 ‘오늘의 연애’, 예능에서는 ‘신서유기’ ‘꽃보다 누나’ ‘1박2일’ 등을 터뜨리며 대박 행진을 이어왔다. 전보다 한층 상남자가 됐을 그가 전역 후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크다.
‘1박2일’부터 ‘강심장’ ‘신서유기’를 통해 이승기의 예능감은 익히 확인했고 활발한 드라마 출연과 영화 ‘오늘의 연애’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줬다. 예의 바르고 착하면서도 재미있는 그의 궁극의 매력은 이승기를 바라보는 최고의 ‘관전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purpli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