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강언니.”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2’(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에서 벨에포크 하우스 메이트였던 강이나(류화영 분)가 지난 25일 첫 방송 특별출연을 끝으로 떠났다.
첫 회에서 류화영은 시즌1에서의 화려한 패션은 볼 수 없었지만 이나의 변함없이 화끈하고 강한 성격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 역시 ‘강언니’의 화끈함은 여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운전면허를 획득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보운전자 이나는 하메들과 함께 몇 번이나 사고가 날 뻔한 상황을 만들며 중국 여행에서 돌아온 진명(한예리 분)을 겨우 맞이했다. 이나의 ‘버럭’과 ‘실수’는 시즌1 그대로라 반가움을 자아냈다.
류화영은 특별출연이라고 하기에는 첫 회 처음부터 방송 말미까지 등장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는데 첫 회가 끝나기 바로 직전 하메(하우스 메이트)들에게 이사 간다고 고백했다. 옷가게에서 일했던 이나는 사장이 수원에 새로 낸 가게를 맡게 됐고 수원으로 이사가게 된 것.
이에 벨에포크를 떠나야 했다. 갑작스러운 이나의 이사에 하메들은 울음을 터뜨렸고 이나 또한 오열하며 아쉬워했다. 이나는 떠나면서 “윤 선배 고마워. 선배 덕분에 많이 배웠어”라며 하메들에게 “나 잊으면 안 돼”라며 마지막 인사를 했는데 시청자들에게도 작별의 인사를 하는 듯했다.
시즌1에서 화려한 비주얼과 강렬한 에피소드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나가 하우스 메이트들과 작별, 시청자들의 아쉬움이 대단하다. 시즌1 방영 당시 일부 시청자들은 ‘강언니 때문에 본다’라는 반응이 있을 정도로 ‘강언니’ 캐릭터 팬들이 상당했다.
류화영이 배우로 제대로 주목받은 작품이 ‘청춘시대’였다. 특유의 섹시한 매력은 벨에포크 외모 센터 강이나 역에 ‘딱’이었다. 싱크로율 100%라는 평이 있었을 정도로 강이나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
류화영은 화려하고 즐거운 삶을 사는 듯 했지만 어린 시절 죽을 뻔한 사고를 겪은 후 불확실한 내일에 두려움이 생겼고 예쁜 외모로 남자들에게 용돈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쉽게 살아가는, 상처 가득한 이나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시청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나, 그리고 류화영. 강언니 없는 벨이포크라니 아쉽기만 하다. /kangsj@oen.co.kr
[사진] JTBC ‘청춘시대2’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