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와 3경기 차, 추락하는' LG, 중대 기로에 놓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8.26 05: 52

LG 트윈스가 추락하고 있다.
4위와의 거리는 멀어지고, 어느새 7위와 거리가 더 가까워졌다. LG는 57승54패1무, 4위 롯데와 승차는 3경기까지 벌어졌다. 5위 넥센도 주춤한 덕분에 0.5경기 뒤져 있지만, 뒤가 따갑다. 이제 7위 SK의 추격(1경기 차이)까지 받는 신세가 됐다. 
LG는 24~25일 부산 원정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선발진에서 가장 꾸준한 차우찬-소사를 내고도 1승도 건지지 못했다. '진격의 거인' 롯데를 만나 차우찬은 6이닝 4실점, 소사는 6이닝 5실점으로 나란히 패전투수가 됐다. 

최근 3주간 5승8패, 이 기간 7위에 해당한다. 탄탄한 마운드는 평균자책점 5.64(8위)으로 불안불안하다. 장점인 투수력마저 흔들리면서 승리 확률이 줄어들고 있다.
팀 타율은 2할7푼6리(8위)다. 팀 득점은 경기 당 4.3점으로 최하위다. 장타율 최하위(.369), OPS 9위(.719)로 타선의 빈약하은 여전하다. 24일 롯데전에는 무득점, 25일에는 2회 2사 후 2점을 뽑고 나서 경기 끝까지 침묵했다.
후반기 플러스 전력으로 기대했던 새 외국인 타자 제임스 로니는 최근 10경기에서 주춤하다. 타율이 2할7리 4타점이다. 적응하는 듯 하다가 여전히 똑딱이,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성적도 타율이 3할대에서 2할7푼8리로 상당히 내려갔다. 급기야 25일 롯데전에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대타로 나와 1타수 무안타. 
부산 원정에서 2연패를 당하고 쓸쓸하게 올라온 LG는 26~27일 잠실 라이벌 두산과 맞붙는다. 부담이다. 두산은 최근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선두 KIA를 2경기 차이로 바짝 추격 중이다. 투수력, 타력, 수비력 모든 면에서 리그 최강 전력을 되찾았다. 
두산은 후반기 26승1무7패의 최고 승률(.788)을 달리고 있다. LG가 부산에서 무기력하게 2연패를 당할 때, 두산은 넥센 상대로 뒤지던 경기를 연거푸 8회 동점-역전승을 거둬 팀 분위기는 극과극이다.
LG는 류제국-허프를 선발로 내세운다. 두산은 유희관-보우덴 선발이다. 두산 선발진에서 가장 약한 순서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4.95까지 치솟은 유희관(8승5패)은 LG전 성적도 2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7.94로 예전만 못하다. 어깨 부상 이후 작년만 못한 보우덴(2승4패 5.33)은 LG 상대로 1경기 선발로 나와 6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주장 류제국(8승5패 4.84)이 분발해야 한다. 두산전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3.48로 시즌 성적보다는 좋았다. 연패 스토퍼가 된다면, 허프가 나서는 27일까지 연승을 노려볼  수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타자들이 힘을 내야 한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타자가 점수를 뽑지 못하면 승리할 수 없는 것이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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