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진에 구멍이 뚫린 LA 다저스가 임시방편을 택했다. 올 시즌 줄곧 불펜투수로 등판했던 로스 스트리플링(28)이 선발 기회를 얻는다.
MLB.com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트리플링이 27일 밀워키전에 선발투수로 나선다"라고 전했다. 다저스는 26일부터 사흘간 밀워키와 홈 3연전을 치른다.
현재 다저스 선발진 곳곳에는 구멍이 뚫려있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는 허리 부상으로 아직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 한 차례 소화한 커쇼는 27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전에 재활 등판을 가질 전망이다. 다르빗슈 유는 등 통증, 알렉스 우드는 흉쇄 관절 염증으로 각각 로테이션에 빠져있다.
순서대로면 27일 경기는 우드의 등판일. 때문에 커쇼가 재활등판을 거치지 않고 곧장 메이저리그 무대에 돌아오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커쇼는 트리플A에 등판한다. 27일 경기는 불펜 자원 활용 또는 트리플A 자원 콜업을 생각 중이다"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결국 로버츠 감독의 선택은 스트리플링이었다. 스트리플링은 올 시즌 35경기에 모두 구원등판해 58이닝을 소화하며 3승4패2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했다. 선발 경험도 있다. 스트리플링은 지난해 22경기 중 14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선발등판한 14경기서는 3승5패, 평균자책점 4.52로 고전했으나 구원등판한 8경기서 2승3패, 평균자책점 2.22로 준수했다.
다저스로서는 27일 경기만 넘기면 지원군이 가세한다. 28일 다르빗슈가 돌아온다. 27일 재활등판 결과에 따라 커쇼가 복귀하고, 다르빗슈가 순조롭게 연착륙한다면 공백은 순식간에 메워진다. 거기에 우드도 다음 주말에는 복귀가 가능하다. 결국 유일한 '땜빵' 기회가 스트리플링에게 주어지는 셈이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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