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시장을 떠들석하게 만든 우스만 뎀벨레(20, 보르시아 도르트문트)가 결국 FC 바르셀로나 행에 성공했다.
바르셀로나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뎀벨레 영입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뎀벨레의 이적료는 기본금 1억500만 유로(약 1395억원)에 옵션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옵션의 내용이나 금액 등 세부 사항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옵션이 4000만 유로(약 531억)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뎀벨레의 기본 이적료는 포그바를 넘어 네이마르 바로 뒤인 역대 2위 이적료를 기록했다.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체결했다. 네이마르를 바이아웃으로 잃은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의 경우 무려 4억 유로(약 5322억원)의 바이아웃을 달았다. 이미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는 미리 실현 불가능한 금액의 바이아웃을 달아 왔다.
바르셀로나는 올 시즌 여름 이적 시장 초부터 노리던 뎀벨레 영입으로 네이마르 공백을 최소화했다. 뎀벨레는 도르트문트가 바르셀로나의 제안을 몇 차례 거절하자 무단 훈련 불참과 잠적, 파업이라는 실력 행사에 나섰다.
도르트문트는 "뎀벨레는 구단과 상의 없이 훈련에 불참했다. 뎀벨레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본다"며 "뎀벨레는 다음 주 컵대회 전까지 모든 훈련과 경기 참가를 금지한다"고 징계 조치로 맞섰다. 도르트문트는 원하는 이적료를 지불해야만 뎀벨레를 이적시킨다고 줄곧 말해왔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도르트문트가 원하던 이적료에 최대한 맞춘 금액을 제공해서야 그를 영입할 수 있었다. 한편 바르셀로나는 뎀벨레에게 네이마르의 등번호 '11번'을 물려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바르셀로나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 역시 "뎀벨레는 빠르고 기술을 갖춘 선수이며, 우리에게 깊이를 가져다 줄 것이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mcadoo@osen.co.kr
[사진] 바르셀로나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