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인 외야수 리스 호스킨스(24)가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을 썼다.
호스킨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4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장, 1회 첫 타석부터 투런 홈런을 폭발했다.
0-1로 뒤진 1회말 2사 2루 찬스에서 컵스 좌완 선발 호세 퀸타나의 4구째 92.8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1m, 역전 투런 홈런. 지난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최근 3경기 연속 홈런.
이로써 호스킨스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16경기에서 홈런 9개를 친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전날 카를로스 델가도, 트레버 스토리에 이어 역대 3번째 데뷔 첫 15경기에서 홈런 8개를 터뜨렸는데 하루 만에 지금껏 누구도 못한 데뷔 첫 16경기 9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1일 뉴욕 메츠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진 호스킨스는 5번째 경기였던 15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서 멀티홈런으로 화끈하게 신고했다. 그리고 이날까지 최근 12경기에서 8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최근 7경기로 범위를 좁히면 6홈런이다.
지난 2014년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142순위로 필라델피아에 지명된 호스킨스는 지난해 더블A에서 135경기 38홈런 116타점으로 거포 자질을 인정받았다. 올해는 트리플A로 승격돼 115경기 타율 2할8푼4리 29홈런 91타점 OPS .966으로 활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데뷔 첫 3경기에선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4번째 경기부터 빠른 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저 승률로 떨어지며 리빌딩 중인 필라델피아가 '거포' 호스킨스의 혜성같은 등장에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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