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텀싱어’의 본격적인 첫 미션 1:1 대결부터 레전드 무대가 잇따르며 ‘귀호강’ 음악 예능의 귀환을 알렸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팬텀싱어2’에서는 본선 첫 미션인 1대 1 대결에 돌입한 32명 본선 진출자들의 첫 이야기가 펼쳐졌다.
첫 번째 무대는 맑고 청량한 희소가치 있는 음색의 테너 조민규와 슈퍼히어로를 연상시키는 건강한 체구에 묵직한 저음이 매력적인 신인 뮤지컬 배우 임정모가 부르는 ‘Mi manchi’였다. 프로듀서 윤종신은 임정모를 향해서 “예심 때 모습이 기억나는데 오늘 훨씬 잘했다. 이렇게 로맨틱한 목소리였나. 풍부하게 감싸는 음에 너무 놀랐다”는 평을, 조민규를 향해서는 “성악을 하면서도 팝 음악의 창법을 내는 것, 느낌을 내는 것에 대한 공부가 충분히 되어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참 잘한다”며 두 사람 모두에게 극찬을 보냈다. 심사 결과 탈락후보는 임정모였다.
두 번째로는 박상돈의 친동생으로 화제가 된 감성 바리톤 박상규와 또 한 명의 감성 바리톤인 김지원 조합이 무대에 올랐다. 동갑내기 두 바리톤이 화음을 이룬 ‘이화우’는 안방을 감동의 물결로 물들게 했다. 두 사람의 노래가 끝나자마자 프로듀서들은 박수를 치며 “이걸 어떻게 심사하느냐. 누굴 눌러야할지 모르겠다”며 심사에 난색을 표했다. 평소 까다로운 심사평을 해온 윤상은 “바리톤 두 명이 노래를 하는 게 이렇게 좋구나 느꼈다. 심지어 치유를 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아 신기했다”고 말했을 정도. 오랜 심사 끝에 박상규와 김지원은 각각 3표씩을 얻어 둘 다 탈락후보가 됐다.
마지막으로 유럽에서 직수입한 세계적인 오페라스타 김주택과 성악과를 수석 졸업한 스포츠 아나운서 안현준의 대결이 이루어졌다. 두 사람은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며 화제가 됐던 인물들. 두 사람은 바리톤이라는 음역대부터 음악적 취향, 유쾌한 성격까지 무척이나 닮아 시종일관 즐거운 분위기로 연습부터 경연까지 임했다.
두 사람은 애절함이 돋보이는 ‘L’ultima notte’를 열창했고, 이를 지켜본 나머지 출연자들은 노래가 끝난 후 말을 잇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 현장에서의 분위기도 실감케 했다. 윤종신은 김주택을 향해 “묵직한 성악톤을 예상했는데 그 예상을 깨고 팝적인 창법으로 시작해서 분위기를 리드하며 뒤에는 성악적인 창법까지 보여주는 완급조절이 참 좋았다”며 호평했다. 매회 독설심사로 출연자들을 떨게 만들었던 김문정 역시 “두 사람 다 놓치고 싶지 않다. 두 사람의 무대를 오랫동안 보고 싶다”며 극찬을 보냈다. 탈락후보로는 안현준이 선정됐다.
‘팬텀싱어2’는 1대 1 대결로 본격적인 경연의 시작을 알렸다. 각기 다른 음색과 음악적 장르를 가진 참가자들은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멋진 하모니를 만들어냈고, 다른 음악 방송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적인 무대를 꾸몄다.
더욱이 단순히 참가자들의 가창력만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명곡을 소개하고, 재해석한다는 데에도 팬텀싱어는 남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매회 방송이 나갈 때마다 시청자들이 음원 발매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
이에 보답하기 위해 25일 방송에서 공개된 ‘Mi manchi’, ‘이화우’, ‘L’ultima notte’는 음원으로도 공개돼, 시청자들에게 고막남친의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팬텀싱어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