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이 첫 악역 도전, 그리고 '브이아이피' 출연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를 전했다.
이종석은 영화 '브이아이피'(박훈정 감독)를 통해 파격적인 악역에 도전했다. 2010년 데뷔 이후 처음 맡는 잔혹한 악역. '브이아이피'에서 이종석은 아름답고 우아한 외모를 지녔지만, 섬뜩한 내면을 지닌 VIP 김광일로 분한다. 북에서 기획 귀순을 통해 남으로 내려온 고위인사의 아들 김광일이 된 모두가 원하지만, 누구도 감히 건드릴 수 없는 VIP로 영화 스토리 중심을 잡는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이 애쓴 작품이기에 흥행을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작품이 좋은 성과를 거두는 것은 물론, 배우로서도 사람들이 지금껏 기대하지 못했던 면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이종석의 목표.
이종석은 "흥행도 잘 됐으면 좋겠지만, 많은 분들이 '이종석이 연기도 좀 하는 애구나'라는 걸 느꼈으면 좋겠다는 게 첫 번째다.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어'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더블유(W)', '너의 목소리가 들려', '학교 2013', '닥터 이방인'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대성공을 시킨 이종석이지만 영화에서는 이렇다 할 흥행을 맛보지 못한 것이 사실. 안방에서는 연기대상까지 거머쥐며 정점에 선 이종석이지만, 스크린에서는 아직 시원한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강렬한 악역으로 변신한 '브이아이피'가 배우 이종석의 터닝 포인트가 되어주길, 모두가 배우 이종석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는 의미있는 지점이 되길, 이종석은 진심으로 바라고 있다.
"드라마용 배우라는 선입견을 깨고 싶냐고요? 깨고 싶다기보다, 그게 사실이니까. 이렇게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사실 드라마를 더 재미있어 해요. 1회부터 20회까지 감정이 죽 이어지잖아요. 영화는 인물의 전사를 만들어야 하고, 감정을 끌고 가기가 힘들어서, 영화를 할 때는 연기하기가 힘들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어요. 하지만 배우로서 영화를 하고 싶고, 이제 시작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3년 만에 영화를 하거든요. 궁극적으로 좋은 작품을 많이 하고 싶은데 제 나이대에서 할 수 있는 역할 자체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Oh!커피 한 잔③에서 이어집니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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