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신인 거포 리스 호스킨스의 역전 투런포에 힘입어 시카고 컵스를 꺾었다. 김현수는 결장했다.
필라델피아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벌어진 2017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홈경기에 7-1로 승리했다. 47승8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반면 중부지구 1위 컵스는 2연패를 당해 68승59패가 됐다.
1회초 컵스 카일 슈와버에게 솔로 홈런을 맞고 선취점을 내준 필라델피아는 1회말 곧장 리드를 가져왔다. 프레디 갈비스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2사 2루 찬스에서 호스킨스가 컵스 좌완 선발 호세 퀸타나의 4구째 92.8마일 투심 패스트볼을 좌중월 투런포로 장식했다.
지난 2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호스킨스는 데뷔 첫 16경기에서 홈런 9개를 친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선수가 됐다. 전날(25일) 역대 3번째 데뷔 15경기 8홈런을 기록한 지 하루 만에 새 기록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최근 12경기에서만 8홈런을 몰아쳤다.
여세를 몰아 필라델피아는 2회말에만 4득점을 집중시키며 주도권을 잡았다. 마이켈 프랑코의 안타, 호르헤 알파로의 볼넷, 투수 제러드 아익호프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세자르 에르난데스가 주자일소 3타점 3루타를 작렬시켰다. 이어 갈비스의 좌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6-1로 달아났다.
8회말에는 프랑코가 시즌 18호 좌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갈비스가 4타수 3안타 3타점, 갈비스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선발 아익호프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4승(7패)째.
반면 컵스는 필라델피아에 덜미를 잡히며 2연패를 당했다. 선발 퀸타나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볼넷 7탈삼진 6실점 시즌 11패(8승)째를 당했다. 타선은 9개 안타를 쳤지만 득점권 찬스에서 6타수 무안타에 잔루 11개를 남기며 결정력 부재를 드러냈다.
한편 컵스 좌완 선발 퀸타나를 맞아 필라델피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현수는 교체출장 기회도 잡지 못했다. 이달에만 6번째 결장이다. /waw@osen.co.kr
[사진] 리스 호스킨스-토미 조셉.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