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의 경계 "KIA, 언제든 연승 가능한 팀"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26 15: 55

이제 정말 가시권이 된 선두 자리. 그러나 사령탑은 여전히 고삐를 조였다.
두산은 26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치른다. 이번주 SK, 넥센과 2연전을 차례로 스윕하며 4연승 가도를 달린 두산. LG 상대로 그 호조를 잇겠다는 각오다.
전반기를 5위로 마친 두산은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로 순위싸움의 판도를 바꿨다. 어느덧 2위 두산과 선두 KIA의 격차는 2경기까지 줄었다. 그러나 김태형 두산 감독은 여전히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26일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승차가 좁혀진 이유가 뭐있겠나. 우리가 이기고 KIA가 져서 그렇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김 감독은 "KIA는 언제든 연승이 가능한 팀이다. 우리는 우리 페이스대로 상대에 신경쓰지 않겠다"고 각오했다.

24일과 25일 잠실에서 열린 넥센전은 '역전의 명수'다운 경기였다. 24일 경기서는 2-5로 뒤진 7회 오재일의 동점 3점포, 8회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승리를 챙겼다. 25일 경기서도 2-3으로 뒤진 8회 오재일의 동점포, 오재원의 역전포를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2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불펜진이 좋아졌다. 선발이 점수를 줘도 추가 실점이 적다. 타자들이 쫓아갈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라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특히 연이틀 동점포를 쏘아올린 오재일에 대해서는 "진짜 중요할 때 큰 거 해줬다"라며 박수를 보냈다.
26일 선발투수는 유희관. 8월 4경기에 선발등판해 22이닝을 소화하며 1승3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썩 좋지 않다. 그러나 직전 등판인 kt전서 5이닝 2실점으로 어느 정도 살아난 모습이었다. 김태형 감독은 "(유)희관이 수준의 투수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좋아졌냐를 따지는 게 무의미하다. 컨디션이 좋으면 언제든 역할을 해줄 투수다"라며 유희관에게 기대를 드러냈다. /ing@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