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제국(34)이 제구 난조에 수비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시즌 6패 위기에 처했다.
류제국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등판, 5이닝 7피안타 4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3개.
류제국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13⅓이닝을 소화하며 8승5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 중이었다. 최근 2경기서는 9이닝 8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류제국은 이날도 4실점의 굴레를 끊지 못하며 시즌 6패 위기에 내몰렸다.
LG 타선은 1회 1점을 뽑으며 시작부터 리드를 안겨줬다. 류제국은 1회 1사 후 류지혁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박건우의 마운드 맞고 튕기는 중전 안타로 1사 1·2루, 그러나 김재환을 속구(140km)로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닉 에반스마저 속구로 중견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2회는 선두 양의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삼진 처리하며 깔끔하게 시작하는 듯했다. 이어 민병헌도 3루수 땅볼. 그러나 2사 후 오재일과 오재원에게 연이은 볼넷 허용으로 득점권 위기에 내몰렸다. 류제국은 김재호에게 우중간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를 맞았다. 주자 두 명 모두 홈인. 순식간에 두산의 2-1 역전이었다.
LG 타선은 3회 2-2 균형을 맞춰줬다. 류제국도 선두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환과 에반스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양의지가 몸 맞는 공으로 살아나갔지만 민병헌이 2루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 종료.
류제국의 진짜 위기는 4회 나왔다. 선두 오재일에게 내야 안타, 오재원의 좌전 안타에 좌익수 실책이 겹치며 순식간에 무사 2·3루 상황이 벌어졌다. 이어 김재호가 좌전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두산이 다시 리드를 찾았다. 류제국으로서는 2루로 뛰던 김재호가 아웃된 데 이어 류지혁이 1루 땅볼, 볼넷을 고른 박건우가 도루자로 아웃된 게 다행이었다.
류제국은 5회 선두 김재환에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평범한 타구가 정성훈을 스치고 지나가며 실책 출루. 류제국은 흔들리지 않고 에반스를 유격수 병살타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6회부터 유원상이 마운드에 올랐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