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희관, 6이닝 2실점 깔끔투…9승 요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8.26 20: 30

두산 유희관(31)이 시즌 9승 요건을 채웠다.
유희관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등판, 6이닝 8피안타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유희관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23경기에 등판해 151이닝을 소화하며 8승5패,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 중이었다. 8월 4경기에서는 22이닝을 소화하며 1승3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좋지 못했다. 유희관은 이날 호투로 시즌 9승 요건을 채웠다.

유희관은 1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기 전에 3연속 피안타로 선취점을 빼앗겼다. 최재원과 안익훈의 연이은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 박용택이 중전 적시타로 2루주자를 불러들였다. 유희관은 후속 정성훈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1루주자를 잡아냈다. 이날 경기 첫 아웃카운트. 유희관은 채은성을 삼진으로 솎아낸 뒤 이천웅을 투수 땅볼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실점을 최소화하자 유희관의 기세가 올랐다. 유희관은 2회 세 타자 모두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 처리했다.
두산 타선은 2회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1사 후 안익훈의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다시 득점권 위기. 정성훈의 유격수 땅볼 때 1루주자만 처리하며 2사 1·3루에 내몰렸다. 유희관은 후속 채은성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아 다시 한 점을 빼앗겼다. 2-2 동점. 이천웅의 몸 맞는 공으로 자초한 2사 만루 위기서 강승호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한 게 다행인 대목이었다.
유희관은 4회 선두 정상호에게 안타를 맞았다. 황목치승을 삼진으로 솎아냈으나 최재원의 우선상 2루타로 1사 2·3루 위기, 유희관은 안익훈을 좌익수 짧은 뜬공처리하며 한숨 돌렸다. 이어 박용택을 사실상 고의4구로 거른 뒤 정성훈을 택했다. 작전은 주효했다. 정성훈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잔루 만루, 실점하지 않았다.
유희관은 5회 선두 채은성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김재환이 타구를 더듬는 사이 채은성은 2루까지. 유희관은 무사 2루에서 대타 김재율을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그 사이 2루주자 채은성은 3루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유희관이 리터치가 빨랐다는 어필을 했고 받아들여졌다. 1사 3루가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변한 것. 유희관은 강승호를 우익수 직선타로 돌려세우며 휘파람을 불었다.
6회를 깔끔히 지운 유희관은 7회부터 마운드를 불펜진에게 양보했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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