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용규와 윌린 로사리오가 사구 부상으로 나란히 교체됐다. 두 선수 모두 경기 후 병원 진료 예정이다.
이용규와 로사리오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 원정경기에 각각 1번타자 중견수, 4번타자1 루수로 선발출장했다. 그러나 5회 나란히 부상으로 교체돼 경기에 빠졌다.
이용규는 5회초 2사 후 SK 선발 백인식의 5구째 공에 왼 발목 쪽을 맞아 대주자 양성우로 교체됐다. 맞는 순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진 이용규는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에 들어갔다.
한화 관계자는 "왼쪽 내측 복숭아뼈 타박상으로 현재 아이싱 중이며 선수 보호 차원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이용규는 지난 2015~2016년에도 2년 연속 사구 부상으로 장기 결장한 바 있어 더욱 조심스럽다.
이어 5회말 수비에선 로사리오가 1루 대수비 김주현으로 교체됐다. 한화 관계자는 "1회 몸에 맞는 볼 과정에서 왼쪽 중수골 타박을 입었다. 역시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로사리오는 1회초 2사 2루에서 백인식의 3구째 공에 맞았다. 통증을 호소했지만 교체되지 않고 뛰었지만 4회말 수비에서 노수광의 정면 타구를 놓치며 부상 후유증을 드러냈다.
한화 관계자는 "이용규와 로사리오, 두 선수 모두 현재 부상 부위에 아이싱을 하고 있다. 경기를 마치는 대로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다. X-레이를 찍어볼 것이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주축 선수들의 크고 작은 부상으로 베스트 전력을 꾸리지 못하고 있는 한화에는 큰 악재가 아닐 수 없다. 특히 이용규는 시즌 전 팔꿈치 염증과 5월초 손목 골절상으로 84일이나 1군 엔트리에 빠질 정도로 부상 후유증이 컸다. 여기에 사구 부상까지 당하며 부상 불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이용규-로사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