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한화를 꺾고 3연승을 달렸다.
SK는 26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1로 승리했다. 노수광이 2안타에 이어 6회 결승 희생플라이로 타선을 이끌었고, 선발 백인식부터 불펜까지 안정된 투구를 선보이며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SK는 61승59패1무로 7위 자리를 유지, 5강 희망을 계속 이어갔다. 반면 3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49승65패1무로 8위. 올 시즌 상대전적도 SK가 한화에 9승5패로 우위를 확보했다.
5회까지는 양 팀 선발투수들의 팽팽한 투수전. SK 백인식, 한화 윤규진이 한 점도 주지 않으며 양보 없는 0의 행진이 계속 됐다. 한화는 1회초 2사 1·2루, 2회초 1사 2루에서 득점을 내지 못했고, SK는 1회말 1사 1루에서 나주환의 병살타, 4회말 1사 2루에서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내지 못했다.
SK가 6회말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 이재원이 초구에 좌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한화 투수 윤규진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달렸다. 김성현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 이재원은 노수광의 좌익수 깊숙한 희생플라이에 홈슬라이딩으로 들어오며 선취 득점을 올렸다.
7회말 SK가 추가점을 내며 달아났다. 선두타자 나주환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박정권의 1루 땅볼로 2사 2루 득점권 찬스가 이뤄졌다. 여기서 정의윤의 살짝 빗맞은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됐고, 그 사이 2루 주자 나주환이 홈에 들어왔다. 비디오 판독 끝에 원심 그대로 세이프. 2-0 리드를 잡았다.
SK 마운드의 호투도 돋보였다. 선발 백인식이 5이닝 2피안타 1볼넷 2사구 4탈삼진 무실점 깜짝 호투로 승리 발판을 마련했다. 최고 143km 직구(37개)에 체인지업(25개)과 커브(15개)를 활용했다. 이어 채병용(2이닝)-김주한(1이닝)-박정배(1이닝)으로 이어진 불펜도 모처럼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켰다. 채병용이 시즌 4승째, 박정배가 5세이브째.
한화는 선발 윤규진이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6패(7승)째를 당했다. 오선진이 2안타 멀티히트로 분전했지만 이용규와 윌린 로사리오가 몸에 맞는 볼로 각각 왼쪽 내측 복숭아뼈와 왼쪽 중수골을 다쳐 5회에 교체되는 불운 속에 1득점 빈타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김주현의 우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장민석이 우중간 가르는 장타를 터뜨리며 첫 득점을 냈지만 기쁨도 잠시. SK 중계 릴레이에 의해 장민석이 3루에서 주루사로 아웃, 2-1 SK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