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펼친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진이다. 잘 되는 집안의 전형을 보여주며 6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는 5연승을 달리며 파죽지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선발진들의 탄탄한 뒷받침이 있었다. 최근 롯데 선발진은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며 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고 있었다. 5연승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9일 대전 한화전 역시 박세웅이 7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의 역투를 펼쳤지만 0-2로 패한 바 있다.
선발진이 굳건히 마운드를 지켜주자 롯데는 초반 기선 제압은 물론 경기 후반 역전승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들을 제압할 수 있었다. 말 그대로 되는 집안의 전형이었다. 롯데가 5강 싸움을 주도할 수 있는 힘이 바로 선발진이었다.
5강 싸움의 경쟁 팀이었던 LG를 2경기 연속 완파한 뒤 다시 경쟁 팀인 넥센을 상대해야 했던 롯데였다. 그리고 선발진 마지막 투수 격인 김원중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초반 김원중은 다소 제구가 잘 되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김원중은 최고 147km까지 찍은 빠른공(15개)을 위주로 넥센 타선을 상대해 나갔다. 이날은 포크볼과 체인지업 대신 슬라이더(22개)를 주 무기로 활용하면서 7개의 삼진을 뽑아냈다. 커브(10개)와 체인지업(6개), 포크볼(9개)도 카운트 싸움을 펼쳐나가는데 주효했다.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6회초 서건창과 초이스에 연속 안타, 김하성에 볼넷을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최대 위기에서 당연히 김원중은 흔들렸다. 무사 만루에서 맞이한 김민성을 상대로도 제구가 썩 좋지 않았다. 그러나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수 땅볼로 유도해 5-2-3으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최대 위기를 극복했다. 이후 장영석에게 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가 됐지만 이택근과 승부에서 2B2S에서 115km 회심의 커브를 던져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김원중은 마운드를 내려오며 포효했고 6이닝 1실점의 퀄리티 스타트가 만들어졌다. 개인적으로는 3경기 연속, 팀으로는 7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였다.
그리고 1-1로 팽팽하게 흐르던 승부에서 롯데는 6회말 이대호의 솔로포, 7회말 손아섭의 투런포로 전세를 역전시켰다. 탄탄한 선발진의 힘으로 롯데는 경기를 이끌었고 위기를 버텼다. 그리고 다시 점수를 뽑아내는 완벽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 이렇게 롯데는 다시 한 번 승리를 쟁취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