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연패 탈출을 위한 확실한 승부수를 띄웠다.
KIA는 26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간 15차전 맞대결에서 8-7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는 6연패에 빠져있었다. 1위 자리를 유지하기에는 문제없었지만 13경기였던 2위 두산과의 승차는 어느덧 2경기 차로 좁혀졌다.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진 만큼 KIA는 이날 필승의지를 다졌다. KIA는 1회초 NC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4타자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3점을 내며 리드를 잡았다.
선취점을 내며 분위기를 탔지만, 선발 임기준이 흔들렸다. 1회 실점은 없었지만, 볼넷 2개와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2회 역시 무실점으로 막은 임기준은 3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박민우의 기습 번트를 이범호의 호수비로 덕을 보며 아웃카운트로 연결시킨 가운데 스크럭스와 나성범, 이호준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첫 실점을 했다. 1-3으로 좁혀진 가운데, 모창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다시 1사 만루 위기가 됐다.
안타 한 방이면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 KIA가 칼을 꺼내들었다. 임기준을 내리고 필승조 김윤동을 투입한 것.
KIA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김윤동은 첫 타자 김성욱을 초구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지석훈을 풀카운트에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이끌어내 삼진처리했다.
큰 고비를 넘긴 KIA는 4회 1점을 했지만, 5회와 6회 각각 2점, 3점을 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KIA는 8-7로 이날 경기를 잡고 지긋했던 6연패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 bellstop@osen.co.kr
[사진] 창원=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