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는 '아버지가 장인해'가 될 수 있을가.
최근 드라마 중에서 보기 드물게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가 오늘(27일) 종영한다. 이에 변씨네 가족들의 결말에 대해 궁금증이 향하고 있는 가운데, 그중에서도 이준과 정소민의 로맨스에 많은 이들이 주목하고 있다.
극중 중희(이준 분)와 미영(정소민 분)은 서로를 이복남매로 알고 있던 오해와 미영의 부친인 윤석(김영철 분)에 대한 중희의 원망을 극복하고 어렵게 로맨스에 성공하며 시청자들의 독보적인 응원과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아직 난관은 남아있었다. 뒤늦게 윤석의 진실을 알고 한국으로 돌아온 중희의 모친 수진(김서라 분)이 둘의 사이를 반대하고 나선 것. 이에 미영은 직접 무릎까지 꿇은 채 "얄팍한 양심으로 멈추기에는 제 마음이 너무 컸다"라며 "안배우님 많이 사랑한다. 많이 부족하지만 안배우님께 대나무숲이 되어드릴 수도 있고 유도를 해서 24시간 풀대기로 지켜드릴 수 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미영의 모습을 몰래 지켜본 중희는 "사랑 고백을 왜 우리 엄마한테 하고 있냐. 다음부터는 직접 듣고 싶다"라고 흐뭇해 한 뒤, 둘만 있는 곳에서 "내 여자친구가 이렇게 예쁘고 사랑스럽다고 사람들한테 자랑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뿐만 아니라 중희는 윤석의 재심을 준비하는 혜영(이유리 분)을 위해 간식을 사서 찾아가, 미영의 성이 '변'에서 '이'로 바뀌어도 상관 없냐는 말에 "네가 변미영이든 이미영이든 상관없다"라고 말하며 든든하게 곁을 지켰다. 물론 윤석의 재심 청구 기일에도 직접 법정을 찾아가 미영과 함께 했다.
이처럼 중희와 미영이 어렵게 이룬 로맨스를 잘 지켜나가며 매회 달달함을 높이고 있다. 많은 이들의 바람처럼 해피엔딩이 예상되는 가운데, 앞서 "진짜 내 아들할래?"라는 윤석의 제안을 받았던 중희가 그를 아버지가 아닌 장인으로 부를 수 있을지 마지막회에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