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가 종영을 앞둔 가운데, 해피엔딩을 앞두고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지난 3월 4일 첫 방송을 시작해, 오늘(27일) 52회의 대장정을 마친다. 주인공 변한수(김영철 분)와 아내 나영실(김해숙 분)의 기구한 인생, 그리고 그들의 네 자녀들의 좌충우돌 일상을 공감 있게 그린 ‘아버지가 이상해’는 시청률 30%를 일찌감치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변한수 일가에 배우 안중희(이준 분)가 나타나면서 과거 억울한 누명 때문에 범죄자가 된 이윤석이 친구 변한수의 이름으로 살아왔다는 비밀이 드러났다. 가족들은 충격을 받았지만 그동안 가족에게 모든 걸 내주었던 아버지를 위해 더욱 똘똘 뭉쳤고, 둘째 딸 변혜영(이유리 분)은 아버지의 변호사가 된다.
이윤석의 안타까운 인생 스토리는 ‘아버지가 이상해’를 가족애뿐 아니라 법의 사각지대에서 아무런 보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사회구조의 문제까지 아우르는 큰 틀의 드라마로 만들었다. 한 가족의 이야기로 다양한 메시지를 변주해낸 ‘아버지가 이상해’에 많은 시청자들은 열광했다.
호평을 받아온 ‘아버지가 이상해’는 이제 마지막 회만 남겨두고 있다. 이윤석의 재심 청구 심문 기일이 시작되며 본격적인 이윤석이 재심을 다루고 있다. 해피엔딩을 위해서는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가 바로 이윤석의 무죄 판결이다. 앞서 유일한 목격자까지 증언에 나서기로 마음을 돌리면서 답답했던 재심 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아선 상태라 더욱 완벽한 해피엔딩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안중희와 변미영(정소민 분)의 사랑 이야기도 아직은 ‘완결’이 아니다. 지난 회에서 안중희의 엄마 안수진(김서라 분)은 이윤석 일가의 이야기를 모두 들은 후, 그럼에도 변미영과 교제하고 있다는 아들의 말에 기가 막혀했다. 아들이 없을 때 변미영을 불러 “헤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하지만 자신의 앞에서 안중희에 대한 진심을 드러내는 변미영, 그리고 직접 찾아와 지난날에 대한 용서를 비는 이윤석, 나영실 부부의 말에 조금씩 마음을 풀고 있다. 이윤석의 심문 기일에 다른 가족들과 함께 나선 안중희가 과연 변미영과의 사랑에 결실을 맺고, “진짜 내 아들 할래?”라고 물었던 이윤석의 말처럼 진짜 그들의 가족이 될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거기에 막내 변라영(류화영 분)의 진로 문제, 엄마 문제로 힘들어하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다가 유산까지 했던 김유주(이미도 분), 실직한 상태에서 쌍둥이를 가진 나영식(이준혁 분), 이보미(장소연 분) 부부 등 다른 가족들의 문제들도 아직은 모두가 해결된 건 아니다. 지난 회에서 피자집 개업을 결심한 나영식과 쇼호스트 제안을 받은 변라영의 모습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변신이 어떻게 그려질지 궁금증을 모은다.
이제 해피엔딩으로 직진하는 것만 남은 ‘아버지가 이상해’. 과연 이들이 그려낼 해피엔딩은 어떤 모습일까. 꽉 채워진 해피엔딩이길 기대해본다. ‘아버지가 이상해’의 마지막회는 27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 yjh0304@osen.co.kr
[사진] ‘아버지가 이상해’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