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합작 영화 '22'가 개봉 2주일 만에 흥행 수익 1억6500만 위안(한화 약 280억 원)을 기록하며 중국에서 연일 화제를 낳고 있다.
28일 중국박스오피스에 따르면 지난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22'가 개봉 2주일 만에 박스오피스 1억 6천 5백만 위안(한화 28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최고 흥행기록이자, 중국 영화 사상 최고의 투자 대비 수익성으로 향후 중국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다.
'22'는 중국과 한국의 공동제작 작품으로 한국의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가 공동제작에 참여한 영화다. 중국 현지에서도 '22'의 대성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낮은 목소리', '그리고 싶은 것', '소리굽쇠', '귀향' 등 위안부 피해자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가 다수 제작됐지만, 중국에서는 관련 영화가 극장에 개봉된 것은 '22'가 최초다.
'22'는 현재 중국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사상 1억 위안을 돌파한 유일한 작품. 개봉 1주일 만에 2억 위안 가까운 수익을 벌어들인 '22'는 종영까지 다른 다큐멘터리 영화들과의 격차를 벌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22'는 한중영화로서는 저예산 다큐멘터리 영화로서 이례적으로 대성공을 거둬 눈길을 끈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흥행에 대해 중국 관객의 다큐멘터리 영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과 젊은 관객의 동원, 그리고 셀러브리티의 측면지원을 꼽고 있다. 중국에서는 관객들이 '22'의 제작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도 적극 동참하는 한편, 젊은 관객들을 대상으로 관람 열풍을 일어나며 '22'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과연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22'의 관객 몰이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mari@osen.co.kr
[사진] 아시아홈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