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비위심판 최규순에 송금 인정…시기는 2012~2013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29 12: 58

[OSEN=이상학 기자] KIA타이거즈가 비위 심판으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라있는 최규순 전 KBO리그 심판에게 송금 사실을 인정했다.
KIA 구단 관계자는 29일 "2012년과 2013년 최규순 전심판이 돈을 빌려달라고 요구해 직원 두 명이 각각 한 차례씩 송금을 했다. 지난주 검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자세한 경위는 추후에 밝히겠다"고 밝혔다.
KIA가 송금 사실을 인정함에 따라 최규순 전 심판에게 돈을 건넨 구단은 두산과 KIA 두 곳으로 늘어났다. 최규순 전 심판은 밤늦게 전화를 걸어 "갑자기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 급전이 필요하다"라고 돈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규순 전 심판은 지난 2012~2013년에 걸쳐 구단 프런트는 물론 야구인 선후배 등에게 전방위로 금전을 요구했고, 이 사실이 문제가 되자 KBO 징계위원회를 거쳐 심판복을 벗었다. KBO 규약은 리그 관계자들끼리의 돈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검찰은 최규순 심판의 계좌를 압수 수색해 송금자 이력을 확인했다. 현재 해당자들을 대상으로 참고인 조사를 벌이고 있어 추가 송금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당사자인 최규순 전 심판까지 소환 조사를 하면 보다 구체적인 송금 내역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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