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플레이어 장현수(26, FC 도쿄)가 대표팀 중원을 지킬 수 있을까? 기성용 대체자로 떠오른 장현수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선수단은 지난 29일 오후 6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훈련에 임했다. 이날 신태용호는 소집 이후 처음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밟았다. 대표팀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 30일에는 파주 NFC에서 마무리 훈련을 할 예정이다.
신태용호는 31일 오후 9시 '숙적' 이란을 상대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최근 이란전서 4경기 연속 무득점 4연패를 당하고 있다. 심지어 스코어도 동일하다. 한국은 4경기 연속으로 이란에게 0-1 패배를 당하고 있다. 대표팀 여러 선수들 모두 이란전 경기력 자체는 밀리지 않는데 한 번의 수비 실수가 패배로 연결됐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한국은 지난 2016년 10월 최종예선 이란 원정 경기서 정말 제대로 깨졌다. 한국은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란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대표팀에게 악재가 있다면 기성용(스완지 시티)의 이란 전 출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해졌다는 것이다.
29일 대표팀 관계자는 "기성용은 팀 훈련 대신 오전과 오후에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 가벼운 러닝과 볼 터치 훈련만 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이틀 전까지 팀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 이상 기성용의 이란전 출전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이란전서 기성용을 대체할 선수로는 장현수가 떠오르고 있다. 구자철 역시 소속팀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변신했지만, 좀 더 수비진을 지켜줄 수비적인 성향의 선수가 필요하다. 멀티 플레이어인 장현수는 이번 대표팀서 본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 대신 미드필더로 분류된 상태다. 따라서 장현수가 기성용을 대신해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훈련을 앞두고 장현수는 “첫 이란전에서 데뷔했는데 패배했다. 3경기 모두 아쉽게 졌다. 이번만큼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조금의 실수도 하면 안된다"고 다짐했다. 장현수는 "늦게 합류했지만 신태용 감독님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어서 문제 없다. 미드필더로 뛸 가능성이 크다. 신태용 감독님께서 수비와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라고 요구하셨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최근 몇 년간 한국 대표팀 미드필더의 핵심이었다. 장현수는 “성용이 형이 대표팀서 중요한 역할을 해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대표팀서 좋은 미드필더들이 많기 때문에, 성용이형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수는 지난 7월 중국 광저우 푸리에서 일본 FC 도쿄로 이적했다. 중국서 주전 경쟁서 밀렸던 장현수는, 일본 이적 이후 꾸준히 출전하며 몸상태를 끌어 올렸다. 장현수는 "J리그 이적 이후 경기를 계속 뛸 수 있어서 중국에 있을 때보다 몸상태가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장현수가 기성용의 공백을 메우며 이란전 연패 사슬을 연패 사슬을 끊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월드켭경기장=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