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승' 두산, 역대 월간 최다승도 노린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7.08.30 06: 12

두산 베어스가 '역대급'의 8월을 보내고 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간 14차전에서 7-5로 승리했다.
이날 두산은 1회 한 점씩을 주고받은 가운데 3회 김재환과 민병헌의 적시타로 4-1로 앞서 나갔다. 5회와 7회 각각 두 점씩을 내주면서 4-5로 역전을 허용했지만, 7회말 류지혁의 솔로 홈런과 만루 상황에서 나온 상대의 폭투로 역전에 성공한 뒤 8회말 추가점을 내며 7-5로 경기를 잡았다.

그야말로 거침없이 승리를 쌓고 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6연승을 달리며 시즌 70승(3무 46패) 고지를 밟았다. 1위 KIA(71승 1무 44패)와 1.5경기 차. 후반기 들어설 당시 13경기까지 벌어져 있었지만, 이제 1위 역전도 꿈이 아닌 현실로 다가오게 됐다.
아울러 두산의 8월 질주는 두산의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성적이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8월에만 19승(1무 5패) 을 더했다. 이는 종전 2016년 5월과 1995년 9월에 작성했던 구단 월간 최다승인 18승을 넘는 기록이다. 두산은 두 해 모두 정규시즌 우승에 성공했다.
8월의 두산 투·타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8월 팀 타율은 3할로 삼성(0.310)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고, 팀 평균자책점은 3.38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3점대를 두고 있다. 특히 김강률, 이용찬 등의 뒷문을 확실히 걸어 잠그면서 8월에만 총 12차례 역전승을 거뒀고, 5회까지 앞선 상황에서는 13승 무패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전력이 이끌어낸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두산은 KBO리그 역대 월간 최다승에도 도전할 수 있게 됐다. KBO리그의 역대 월간 최다승은 20승. 지난 2009년 8월 KIA와 2015년 5월 NC가 달성했다. 아직 두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이 중 1승만 추가하면 이들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당시 두 팀의 기세로 매세웠다, 2009년 8월 KIA는 한 달 동안 치른 24경기에서 20승4패 승률 8할3푼3리를 기록하며 리그 1위 자리를 굳혔다. 2015년 NC는 20승1무5패를 기록해 초반 고공행진을 달렸다.
두산은 30일 롯데와 맞대결을 펼친 뒤 31일 광주로 이동해 KIA와 1위 자리를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과연 두산은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한 달을 보낸 팀이 될 수 있을까.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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