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제의 거절' 이승우, 결국 바르셀로나 떠난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8.30 07: 53

결국 귀화제의를 거절했고 새로운 도전을 펼치게 됐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매체 '디 마르지오'도 베로나가 최근 이승우 이적료로 그의 소속팀 FC 바르셀로나에 150만 유로(약 21억 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승우는 31일 베로나로 이동한 뒤 이적 계약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적료 150만 유로(약 21억원)에 4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우의 베로나 이적이 완료되면 세리에A에서 뛰는 2번째 한국 선수가 된다. 2000년부터 2년간 안정환이 페루자에서 활약한 뒤 15년간 세리에A는 한국 선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동안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와 줄다리기를 펼쳤다. 이승우는 바르셀로나는 떠나 다른 리그로 이적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바르셀로나B를 비롯해 스페인 프로 2부리그는 유럽연합(EU) 시민권이 없는 선수를 두 명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최근 바르셀로나B는 브라질 명문 파우메이라스의 공격형 미드필더 비치뉴(19)를 데려온 뒤 남은 한 자리를 온두라스 국가대표팀 공격수 초코 로사노(24)로 채웠다.
 
따라서 재계약 고려 대상 선수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승우의 가능성도 능력에 대해 끝까지 고민을 했다. 특히 이승우의 재능에 대해 고민을 펼치던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축구협회에게 도움을 청해 이승우가 EU 시민권을 딸 수 있도록 추진했다.
EU 시민권을 따면 이승우는 유럽에서 자유롭게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EU 시민권을 따는 것은 바로 귀화를 의미한다. 스페인축구협회도 이승우에 대해 여러차례 EU 시민권 확보에 대한 의지를 전달했지만 선수가 거절했다.
지난 20세 이하 월드컵처럼 이승우는 태극마크를 달고 월드컵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2011년 광성중 졸업 후 스페인 FC 바르셀로나에 이적했을 때 많은 제의가 있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물론 이승우가 더 위력적이었다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지만 어쨌든 바르셀로나는 이승우 잔류를 위해 시민권을 따라는 제의도 했다. 하지만 이승우의 선택은 한국이었다.  / 10bird@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