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18’ 최민호가 타임 슬립 해 찌질했던 과거의 모습을 버리고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첫사랑 이유비와 재회했다.
30일 네이버TV를 통해 공개된 JTBC 웹드라마 ‘어쩌다 18’(연출 김도형 극본 유수지) 3회에서는 첫사랑 한나비(이유비 분)의 자살을 막기 위한 오경휘(최민호 분)의 타임 슬립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어쩌다 18’은 고교시절 왕따였던 남자가 죽은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18세로 타임 슬립 하면서 벌어지는 리플레이 고교로맨스 드라마로 앞선 방송에서는 오경휘와 한나비의 첫 만남, 그리고 오경휘의 자살을 몇 번이나 막아줬던 한나비가 정작 자신이 자살을 선택하는 뜻밖의 전개가 펼쳐지며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재 정형외과 레지던트인 28세의 오경휘가 찌질했던 18세 고등학교 시절의 오경휘로 타임 슬립 한 모습이 그려졌다. 자신의 첫사랑이었던 한나비의 생각지 못했던 자살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가지고 오랜 시간을 보냈던 오경휘는 한나비를 다시 만날 수 있는 18세로 돌아왔다는 사실에 한없이 기뻐했다.
정신은 28세지만 몸은 18세가 된 오경휘. 때문에 이전의 찌질했던 오경휘는 온데간데없었다. 그토록 그리워했던 한나비를 만나자마자 “너가 너무 보고 싶어서 돌아온 것 같다”고 고백하며 과감하게 기습포옹을 하고, 학창시절에 자살을 생각할 만큼 자신을 괴롭혔던 일진들 앞에서도 할 말은 하는 당당함을 보였다. 한나비를 다그치는 선생님을 향해 당차게 일침을 가하기도.
한나비는 이런 오경휘에게 “나한테 호감 사고 싶어서 그러는거냐”라고 쏘아붙이면서 도도한 모습을 보였다. 과거의 오경휘라면 이런 한나비의 모습에 어쩔 줄 몰라 하며 쩔쩔맸겠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오경휘는 자신에게 따져 묻는 한나비를 마주보며 미소를 지었고, 당황하는 한나비에게 가까이 다가가 “내가 호감을 사긴 샀냐. 안 샀으면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가르쳐 달라”고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미 6일 뒤, 한나비의 자살을 알고 있는 오경휘가 한나비의 자살을 막기 위한 노력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을 예고해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감성을 자극하며 호평을 이끌어낸 ‘알 수도 있는 사람’, 참신한 소재와 유쾌한 웃음으로 누리꾼들을 사로잡은 ‘힙한 선생’에 이어 공개된 또 하나의 웰메이드 웹드라마 ‘어쩌다 18’. 죽은 첫사랑을 살리기 위해 타임슬립을 한다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에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개성만점 캐릭터들의 매력이 더해져 첫 방송에서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며 새로운 감성 로맨스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흥미로운 소재와 눈을 뗄 수 없게 15분 동안 빠르게 흘러가는 이야기 전개, 그리고 남녀 주인공 오경휘와 한나비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든 최민호와 이유비의 호연까지 더해져 드라마를 보는 재미를 한껏 높아졌다. 오경휘는 과연 한나비의 자살을 막고 첫사랑을 이룰 수 있을지, 그리고 누구보다 당당했던 한나비가 자살을 결심했던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지 남은 7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고조됐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어쩌다 18’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