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극에 지각 변동이 발생할 예정이다. 지난 주 종영한 '죽어야 사는 남자' 대신 '병원선'이 합류한 수목극 2차 대전이 벌어지기 때문. 타임슬립부터 메디컬, 판타지 청춘물까지. 그야말로 각종 장르의 대격돌이다.
하지원의 데뷔 후 첫 의사 연기 도전으로 화제를 모은 '병원선'이 오늘(30일) 베일을 벗는다. 이로 인한 시청층의 이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승자는 누가 될지 궁금증이 향하고 있다.
이날 첫 방송되는 MBC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앞서 말했듯 '병원선'은 하지원이 데뷔 20년 만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메디컬 드라마로 많은 관심을 모았던 바. 그동안 스턴트 우먼투버 특수부대까지,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왔지만 의사 역할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기존 메디컬 드라마를 섭렵할 뿐 아니라, 바나나로 봉합 연습을 하는 등 남다른 열정을 기울이고 있다는 후문.
또한 하지원은 '다모'를 시작으로 '발리에서 생긴 일', '황진이', '시크릿 가든', 더킹 투하츠', '기황후' 등 출연만 했다 하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흥행보증수표'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던 바. 이에 이번 '병원선'의 흥행에 대해서도 더욱 많은 기대가 향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하지만 먼저 출발한 KBS 2TV '맨홀'과 SBS '다시 만난 세계'가 '병원선'과 다른 장르와 매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기존의 시청층을 뺏어오는 일이 만만치 않을 가능성도 크다. '맨홀'은 좌충우돌 타임슬립 로맨스, '다시 만난 세계'는 판타지와 청춘 로맨스가 섞인 이야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수목극 부동의 1위를 기록하던 '죽어야 사는 남자'가 떠난 새로운 판이 짜여진 만큼 더욱 결과를 예상하기 어려운 대결이 펼쳐질 예정. 각기 다른 매력을 내세운 세 드라마 '맨홀', '병원선', '다시 만난 세계'가 정면 대결에서 과연 영광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 jsy9011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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