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0의 균형을 깬 버나디나의 결정적인 한 방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8.30 22: 03

결정적인 한 방이었다.
KIA는 30일 대구 삼성전서 5-1로 이겼다. 이로써 KIA는 대구 2연전을 쓸어 담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버스에 몸을 싣고 광주로 향했다. 로저 버나디나(KIA)가 0의 균형을 깨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팀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단 한 번도 승리의 기쁨을 맛보지 못한 정인욱(삼성)과 시즌 첫 선발 중책을 맡은 심동섭(KIA)의 맞대결. 대량 득점이 쏟아지는 타격전이 예상됐으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됐다. 5회까지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버나디나가 팽팽한 균형을 깼다.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한 버나디나는 1회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3회 1사 1,2루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버나디나는 6회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선두 타자 김선빈이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1사 주자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버나디나. 삼성 선발 정인욱의 1구째 포크볼(129km)을 공략해 좌측 담장 밖으로 넘겨 버렸다. 비거리는 105m. 22호째. 
KIA는 7회 2점 더 달아났다. 안치홍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이범호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서동욱이 벤치의 지시대로 희생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3루. 대타 김주찬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았다. 그리고 이명기가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3-0. 사실상 쐐기타였다. 
버나디나는 올 시즌 삼성전 상대 타율 2할2푼2리에 머물렀다. 대구 원정 경기에서도 2할4푼3리로 이렇다할 재미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한 방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제대로 보여줬다. 올 시즌 KIA 최고의 완소남다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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