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린고비, 짠돌이라 불리는 김생민이지만, 그의 '영수증'을 통해 경제 관념을 배우는 이들도 많았다. '라스'만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김생민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들썩이게 했다.
김생민은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자신의 경제 철학과 얽힌 에피스드들을 공개했다. 김생민은 현재 '김생민의 영수증'이라는 팟캐스트 코너를 통해 첫 번째 전성기를 쓰고 있다.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은 이 '김생민의 영수증'은 KBS에 편성이 됐으며, '스튜핏(Stupid)'이라는 유행어도 얻게 됐다.
앞서 김생민은 돈을 너무 많이 아껴서 짠돌이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철저한 경제 관념 덕분에 '영수증'이라는 코너를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이는 곧 대중들에게도 유익함을 선사하게 됐다.
이날도 김생민은 스페셜 MC로 나선 김지훈의 영수증에 대해 "스타일리스트가 있으면 옷을 갖다 줄텐데 굳이 옷을 살 필요가 있었는가"라고 지적을 했다. 또 볼링공을 구매하는 것에 대해서는 "절실함이 있는 사람이라면 볼링공이 필요하냐. 남의 거 쓰면 되지",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영화 포스터 얻어다가 벽에다 걸면 된다. 인테리어라는 자체가 낭비다"라고 말했다.
절친 신동엽에게도 100원 하나 쓴 적이 없다는 김생민이 분명 과한 부분이 있을 수는 있다. 하지만 김생민이 전하는 이 같은 조언들이 실제로 큰 도움이 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짠돌이라 불리고 있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아내에게 명품 가방을 선물하기도 하고, 가족들과 하와이에 가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는 등 그에게 가족은 '절약'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다. 이날 '라디오스타'는 이 같은 김생민의 노력으로 일군 또 다른 재능과 매력을 모두 담아내기엔 시간적으로 부족했다. 이제 막 첫 번째 전성기를 쓰기 시작한 김생민이 '영수증'을 통해 더 크게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 /parkjy@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