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14연패에 부상까지, 로치의 지독한 불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8.31 21: 27

불운의 끝은 어디인가. 
kt 외국인 투수 돈 로치(28)의 불운이 계속 되고 있다. 로치는 3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5⅔이닝 12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다. kt의 완패와 함께 로치는 시즌 14패(2승)째. 
이로써 로치는 지난 4월25일 마산 NC전을 시작으로 최근 14연패 수렁에 빠졌다. 지난 4월19일 수원 KIA전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둔 뒤 134일째 승리가 없다. 4개월이 넘도록 3승 도전에 실패하고 있다. 무려 19번의 등판에서 승리 없이 14연패를 당한 것이다. 

경기 초반에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2회 무사 1·2루, 3회 2사 2·3루 위기에서 후속 타자들에게 결정타를 허락하지 않았다. kt 타선도 2회초 정현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며 로치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4회 역전을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정경운의 3루 땅볼 타구를 윤석민이 잡지 못했고, 유격수 박기혁도 한 번에 잡지 못하며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실책 대신 안타로 처리되면서 맥이 빠진 로치는 이용규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았다. 1-2 역전. 
5회에는 송광민과 이성열을 연속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삼자범퇴에 성공한 로치는 그러나 6회 고비를 넘지 못했다. 6회 1사 후 정범모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3점째를 내준 로치는 임익준에게 우전 안타,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 오선진에게 좌전 적시타를 차례로 맞았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송광민의 강습 타구에 맞아 내야 안타로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는 불운 속에 마운드를 내려가야 했다. kt 구단 관계자는 "타박상이 의심된다. 현재 아이싱 중이고, 따로 병원에 갈 계획은 없다"고 로치의 상태를 전했다. 
14연패 수렁에 불의의 부상까지, 로치의 불운이 참으로 지독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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