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니혼햄)가 선발 복귀전을 아쉬움 속에 마쳤다.
오타니는 31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3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64개.
지난해 오타니는 시즌 10승과 22홈런을 기록하며 투·타 모두에서 완벽한 활약을 펼치며 팀의 일본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올 시즌 오른쪽 발목 부상으로 타자로만 시즌을 맞이한 그는 왼쪽 허벅지 부상까지 겹치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 7월 12일 오릭스 버펄로스와의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하며 투수 복귀전을 가졌지만, 1⅓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다. 최고 구속이 158km/h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렸다.
이후 피칭을 멈췄지만, 최근 다시 선발 등판을 준비했고 이날 50일 만에 다시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오타니의 선발 복귀 소식에 이날 삿포로 돔에는 뉴욕 양키스의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을 비롯해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찾았다. 많은 관심을 받은 채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최고 구속 160km/h의 강력한 속구를 뽐냈지만, 4회 쏟아진 실점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1회 출발이 좋았다. 선두타자 아카시 겐지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이마미야 겐타와 나카무라 아키라를 각각 유격수 땅볼과 아키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 야나기타 유키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알프레드 데스파이네를 직선타로 처리한 뒤 미처 귀루하지 못한 야나기타를 잡아냈다. 이어 후쿠다 슈헤이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3회말 마쓰다 노부히로와 타카타 토모키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가이 타쿠야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아카시를 삼진으로 막았다.
3회말 니혼햄의 타자들이 한 점을 내며 선취점을 안겼지만, 홈런에 허용하며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이마미야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카무라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이어 야나기타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데스파이네가 안타를 치면서 1,2루가 됐고, 후쿠다에게 홈런을 맞아 순식간에 실점이 4점으로 불어났다.
결국 오타니는 4회를 마치지 못한 채 하쿠무라 아키히로와 교체되면서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후 니혼햄은 브랜든 레어드의 2타점 적시타로 3-4로 추격을 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결국 이날 경기는 소프트뱅크 승리로 끝나면서, 오타니는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