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밍이 좋다.
물론 아이유라는 가수가 가진 이름값이 있지만, 아주 좋은 타이밍이다. 9월 보이그룹 대전으로 촘촘하게 채워진 가요계 일정에서도 아이유의 이름이 돋보이는 이유다. 정규4집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예능으로, 그리고 다시 가수로 돌아오는 아이유. 올 한해도 빼곡하게 '아이유의 해'로 만들 영리한 전략이다.
아이유가 9월 중순 깜짝 컴백을 발표했다. 지난 4월 정규4집 '팔레트'를 발표하며 가요계를 장악한 이후, 이번에는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둘'로 음악 팬들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아이유가 정규4집 발매 때 선공개곡을 이용한 세 번의 컴백 전략으로 연이어 음원차트를 장악했는데, 이번에는 종합편성채널 JTBC '효리네 민박'의 인기와 함께 상승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유는 정규4집의 짧은 음악방송 활동의 아쉬움을 '효리네 민박'으로 달랬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와 함께 '효리네 민박'을 이끌어가면서 평범한 일상들로 시청자들에게 힐링을 주고 있다. 일상의, 평범하고 자연스러운 아이유의 모습이 담겼고, 이효리와의 매력적인 케미로 오랜만의 리얼 예능 출연은 성공적이었다.
'효리네 민박'이 오는 24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이유는 리메이크 앨범을 발표하며 종영의 아쉬움을 달랠 계획이다. 워낙 음악 팬들에게, 대중에게 지지받고 있는 뮤지션인 만큼 자연스럽게 기대가 쏠릴 수박에 없다. 정규앨범부터 '효리네 민박', 그리고 다시 리메이크 앨범으로 올 한해 활동을 빼곡하게 채우고 있는 아이유다.
아이유는 지난 2014년 첫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를 발표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아날로그 세대의 감성과 향수가 담긴 명곡들이 아이유만의 색깔로 다시 태어났는데, 아이유가 요즘 젊은 여성 뮤지션들 사이에서도 유독 7080의 향수와 감성을 매력적으로 풀어내는 가수이기 때문에 호평이 이어졌다. 아이유 특유의 감성이 담긴 앨범이라 꾸준히 회자되고 있기도 하다.
이후 3년 만에 발표하는 두 번째 리메이크 앨범이다. '꽃갈피 둘'에도 아이유 특유의 서정성과 감성이 고스란히 스며들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팔레트' 이후 5개월만의 초고속 컴백으로, 아이유 자신에 대해 노래한 '팔레트'와는 또 다른 매력의 앨범으로 기대를 당부했다. 아이유는 '팔레트' 발표 이후 꾸준히 리메이크 앨범 작업에 몰두하며 애정을 쏟은 것으로 전해졌다.
'효리네 민박' 직원 이지은에서 다시 믿고 듣는 음원퀸으로 돌아오는 아이유. 가수 아이유, 그리고 '꽃갈피'라는 브랜드를 또 어떻게 활짝 피우게 될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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