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가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럼에도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다르빗슈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
다르빗슈는 3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서 3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다르빗슈가 패전 투수가 되면서 1차전에서 패한 다저스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샌디에이고에 더블헤더 스윕을 당했다.
4일 MLB.com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다르빗슈에게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져라고 얘기해줬다. 그는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다르빗슈에 대한 믿음은 변함이 없다. 그의 몸 상태에 대한 걱정도 없다. 때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지만, 다르빗슈는 이미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성공을 거둔 투수다. 그것을 보여줄 것으로 안다"고 강한 신뢰를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하루 전에도 다르빗슈는 클레이튼 커쇼와 포스트시즌 선발 앞 자리를 맡길 뜻을 보였다.
다르빗슈는 다저스 이적 후 5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 중이다. 이적 첫 등판(뉴욕 메츠전)에선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등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한 뒤로는 2경기 연속 패전 투수가 됐다.
지난달 2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선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3실점, 샌디에이고전에는 3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5탈삼진으로 기록이 더 안 좋다.
로버츠 감독과 릭 허니컷 투수코치는 다르빗슈의 부진에 대해 공통적으로 2015년 팔꿈치 수술 이후 생겨난 투구폼의 문제를 언급했다. "부상에 대한 걱정으로 어깨가 내려오는 등 투구 폼에 미세한 변화"를 이야기했다.
MLB.com은 이로 인해 두 가지 단점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먼저 이전처럼 슬라이더 각이 예리하지 못하다. 스트라이드가 홈플레이트 정면 방향에서 약간 비껴가면서 피칭의 마무리가 완벽하지 않다. 다르빗슈는 계속 투구폼을 조정하고 있다.
다르빗슈는 "경기 후 비디오로 투구폼을 봤다. 조금씩 좋아지고 있다. 하지만 내야 땅볼은 외야로 빠져나갔고, 나의 날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두 가지 단점을 고치려면 근육의 기억이 해결책이다"며 "마음 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마운드에서 실제 폼에 차이가 난다. 그것을 고쳐야 한다. 약간 1루쪽으로 디딤발을 내딛는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약간 3루쪽으로 발이 나간다.
로버츠 감독는 다르빗슈가 기술적(투구폼)으로 좋아지고 있는데, (경기에선 안타 타구들이) 다소 불운이 뒤따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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