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계절이라면' 채수빈과 장동윤, 그리고 진영이 만들어가는 풋풋한 첫사랑의 스토리가 시청자들에게 어린시절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 스페셜-우리가 계절이라면'에서 어린시절부터 늘 곁에서 함께 했던 윤해림(채수빈)과 엄기석(장동윤). 학교에서도 도서관에서도 집에 와서도 두 사람은 무엇이든 함께 하는 단짝이었다.
친구사이를 넘어 윤해림을 향한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었던 엄기석의 라이벌이 등장했다. 전학생 오동경(진영). 그는 윤해림을 보자마자 첫눈에 반했고 직진 고백을 시작했다. "코가 빨개. 되게 귀엽다"며 미소를 지었다.
또한 도서관에서 늦게까지 공부하고 있을 윤해림을 기다렸다. 마침 비가 내렸고 오동경은 우산을 들고 윤해림 앞에 나타났다. "기다린 보람이 있네"라며 "같이 걸어가자"고 말했다. 윤해림은 묘한 감정에 휩싸였고 두 사람은 한 우산을 쓰고 집 앞까지 함께 걸어갔다.
집 앞에서 오동경은 윤해림에게 고백했다. "전학 온 날 우리 담장에서 마주쳤었잖아. 그때부터 지금까지 우연히 마주치고 질문하고 바라보고 웃고 그거 다 너 좋아한다 말한건데. 너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어. 좋아해. 나랑 사귈래"라고 물었다. 하지만 윤해림은 엄기석의 창문을 보면서 "아니, 미안"이라고 거절했다.
엄기석이 오동경과 윤해림의 미묘한 사이를 눈치챘고 윤해림에게 고백을 결심했다. 공원으로 나오라고 했지만 그 시각 윤해림은 아버지가 엄마가 아닌 다른 여자를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윤해림은 엄기석에게 '못 간다'는 문자를 보냈다. 울고 있던 윤해림 앞에 오동경이 나타났다. 두 사람이 같이 있는 모습을 엄기석이 보게 됐다.
엄기석은 윤해림에게 "진짜 그새끼 좋아라기라도 한다는거야!"라며 분노했고 윤해림은 어쩔 수 없이 오동경에게 끌리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렸다.
두 사람은 친구도 연인도 아닌 어색한 관계가 됐고 오랫동안 보지 않았다.
시간이 흘렀고 윤해림은 재수를 하기로 결심, 서울로 떠나려고 역으로 향했다. 그곳에 엄기석이 기다리고 있었다. 엄기석은 그 동안 미안했다며 사과를 했다. 또한 과거 윤해림이 했던 말을 기억하며 "엔딩은 포옹으로 따뜻하게"라고 말하며 안아줬다. / rookeroo@osen.co.kr
[사진] KBS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