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밥차남' 최수영, 망가질 줄 알아 더 예쁘다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7.09.04 06: 49

소녀시대 수영이 아닌 배우 최수영이다. 최수영이 망가짐을 불사르지 않는 열연으로 주말극 퀸 자리를 노리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MBC '밥상차리는 남자'에선 이루리(최수영)의 수난이 계속 됐다. 리조트에서 바람난 전 남친 봉명태(이시언), 주애리(한가림) 커플을 마주친 것에 이어 수중 육탄전까지 벌이게 된 것.
이루리는 자신으로 인해 중요부위에 화상을 입은 정태양(온주완)을 찾아갔다. 그는 "다 알고 왔다. 화상 후유증이 심하다하지 않았나. 불능이라면서요"라고 울부짖었다. 이에 정태양은 병원비를 갚아라고 장난쳤고 이루리는 순간 당황하면서도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다 이루리는 정태양의 조수가 됐다. 리조트에 스페셜게스트가 온 것. 그 스페셜게스트는 바로 봉명태와 주애리였다. 이루리는 봉태영의 프러포즈를 돕게 됐다.
하지만 이를 곱게 여길리 없는 봉명태와 주애리는 계속해서 이루리를 괴롭혔다. 특히 주애리는 자신이 일부러 드레스를 찢고선 이루리가 했다고 몰아갔다. 그러면서 이루리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했다.
이에 이루리는 화를 내며 주애리와 머리채를 붙잡았다. 결국 두 사람은 육탄전을 벌이다 물에 바졌고 봉명태, 정태양까지 가세하면서 엉망진창이 됐다.
이 같은 이루리의 상황들은 시청자들을 분노와 웃음 사이로 오가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루리라는 맞춤옷을 입은 최수영은 제대로 망가지며 재미를 견인했다. 마냥 예쁜 척하는 것이 아니라 오열부터 육탄전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에 이루리의 처지 역시 보는 이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루리는 취업으로 집에서 눈치를 보는가하면 남자친구에게 모든 것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뒷통수를 맞았다. 이는 최수영의 연기력과 어우러지며 시청자 공감형 캐릭터가 탄생하게 됐다.
'내 생애 봄날’ ’38사기동대’ 등을 통해 차근차근 배우로 잡아온 최수영. 이번엔 어리바리 취준생으로 현 시대 청춘들을 대변하게된 가운데 그가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또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밥상차리는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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