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아르곤’은 기자를 다룬다는 점에서 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는 ‘조작’과 닮았다. 하지만 거대한 사건을 좇는 ‘조작’과 달리 ‘아르곤’은 기자들의 소소한 삶에 집중한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4일 오후 10시 50분 처음 방송되는 ‘아르곤’은 시사프로그램을 만드는 열정적이 언론인들의 삶을 그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주혁이 ‘아르곤’을 대표하는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았고, 천우희가 인턴 기자 이연화 역을 맡았다.
현재 월화드라마 1위를 달리고 있는 ‘조작’과 같은 요일에 방송되고, 같은 소재인 언론을 다룬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공통점이 있다. ‘조작’의 주인공들과 ‘아르곤’의 주인공들 모두 진실과 팩트를 전달하기 위해서 애쓴다는 것 또한 닮아있다.
하지만 분명 다른 점도 있다. ‘조작’이 거대한 음모와 악과 싸우는 것에 집중한다면 ‘아르곤’은 기자들의 삶에 더욱 집중한다. 8부작 밖에 안 되는 짧은 호흡이니만큼 큰 사건을 쫓기보다는 한 회, 한 회 에피소드에 집중한다.
‘조작’이 망원경이라면 ‘아르곤’은 현미경이다. ‘조작’은 언론과 권력구조와의 관계 등 폭 넓은 구조를 그려내고 있다. 하지만 ‘아르곤’은 기자 개개인에 집중한다. 기자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서 취재를 하고, 기사를 낼 때 어떤 고민을 하는지 등을 이야기 한다.
‘조작’과 ‘아르곤’이 주는 감정도 전혀 다르다. ‘조작’은 범죄를 다루면서 엄청난 스릴과 답답함 그리고 답답한 갈등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는 전개를 장점으로 내세운다면 ‘아르곤’은 기자이자 어른이 성장하는 내용을 다루는 만큼 묘한 힐링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조작’과 같지만 다른 ‘아르곤’이 과연 시청자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을지 첫 방송이 궁금해진다./pps2014@osen.co.kr
[사진] 각 방송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