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MBC 노조가 오늘 오전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모든 노조원이 총파업을 하는 만큼 방송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BS 노조와 MBC 노조는 경영진 퇴진과 공정방송 회복을 내세우면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2012년 이후 5년만에 총파업이다.
KBS와 MBC 모두 총파업에 따르는 여파가 만만치 않다. KBS의 경우 전국적으로 1,200여명이 넘는 기자와 PD가 파업에 동참하면서 4일 오후부터 ‘KBS 뉴스9’의 방송 시간을 20분 축소할 예정이다. 또한 7일부터는 전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MBC 역시 ‘뉴스데스크’ 축소 방송은 물론 간판 예능프로그램 결방이 예고 됐다. ‘무도’를 이끄는 김태호 PD와 마찬가지로 현재 MBC의 간판 예능을 이끌고 있는 대부분의 PD들은 MBC 노동조합 소속. '라디오스타' 한영롱 PD, '나혼자 산다' 황지영 PD, '복면가왕' 노시용-오누리PD, '세모방' 김명진-최민근 PD 등 대다수의 예능 PD들이 파업을 결의한 MBC노동조합에 속해있다. 이에 따라 현재 보유하고 있는 녹화분 방영이 끝나면, 예능의 대규모 결방 사태를 피하기 어렵다.
KBS와 MBC 측에서는 경영진 퇴진을 목적으로 한 총파업은 불법이라고 밝히면서 총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상황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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