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긴어게인' 음악은 역시 큰 선물이었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비긴어게인'의 비긴어스, 유희열 이소라 윤도현이 음악의 힘을 보여줬다. 세대와 인종, 성별을 뛰어넘어 함께 즐길 수 있고 위로받을 수 있는 음악이란 언어의 따뜻함을 전달했다. '비긴어게인'이 시청자들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다.
지난 3일 오후 방송된 '비긴어게인'에서는 스위스 몽트뢰 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오른 비긴어스의 모습이 그려졌다. 버스킹과는 또 다른 무대였고, 이들은 관객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한국어로 된 가사도, 음악이었기에 그 분위기와 감성이 관객들에게 충분히 전달됐다. 현지 매체에 소개될 정도로 이들의 힐링은 컸다.
'비긴어게인'을 한 것, 그리고 재즈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것이 비긴어스 멤버들에게도 남다른 의미였다. 그래서 이 프로그램이 이소라와 유희열, 윤도현에게도 남다른 의미였다. 음악과 무대의 소중함과 음악이 주는 가장 큰 즐거움을 전달할 수 있었다.
무대를 마친 후 이소라는 진심으로 감동받았다. 그는 "또 하고 싶다. 재미 있었다 또 하고 싶다. 공연이나 노래에 대한 마음이 바뀌는 걸 느꼈다. 관객들의 어떤 관대함 같은 것? 편하게 받아들여주는 분위기. 관객이 무대에 올라가도 천천히. 내가 나에게 편하게 좀 해라 이런 거. 뭘 그렇게 죽듯이 하려고 하니"라며 진심을 털어놨다.
윤도현은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너무 뿌듯했다. 음악이 장르가 달라도 사람들이 좋아하는 구나. 음악하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음악은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어디든지 누구하고도 이야기할 수고, 성별도 인종도 다른 사람들과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거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유희열도 감동이 컸다. 유희열은 "우리가 정식 초청을 받아서 몇 년 전부터 컨택을 해서 온 것도 아니고, 방송 프로그램에서 만들어서 왔다고 하는데 환영을 해주더라. 그 기억 때문에 더 좋아지는 것 같다"라면서 재즈페스티벌의 무대를 오랫동안 기억했다.
'비긴어게인'을 본 시청자들 역시 이들과 같은 마음이었다. 거리에서 혹은 무대에서 열심히 음악을 꺼내놓는 이들에게 감동받았고, 음악으로 따뜻하게 힐링받았다. '비긴어게인'이 남긴 가장 큰 선물이다. /seon@osen.co.kr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