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이 어제(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8월 25일(금)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코미디언들이 총출동, 해외 유명 코미디언들이 참석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색을 가진 공연들이 10일 간 부산바다를 웃음바다로 만들어 ‘부코페’라는 축제를 각인시켰다.
마지막 날 진행된 폐막식에선 30주년 자선 디너쇼 ‘마르고 닳도록’으로 시민들과 만난 박미선이 ‘부산바다상’을 수상, 상금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웃음바다상’은 퀸의 음악과 코미디, 서커스로 이목을 집중시킨 해외 아티스트 클락 맥퍼레인(Clarke Cameron McFarlane)에게 돌아갔으며 웃음과 감동, 공감대 형성까지 성공한 ‘대화가 the 필요해’ 팀 김대희, 장동민, 신봉선이 ‘열바다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 늘어난 기간, 하나 되는 대화합의 축제
이번 5회 ‘부코페’는 기존보다 하루 늘어난 10일 간 10개국 51개팀의 특급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났다. 개막식 블루카펫에는 개그계의 큰형님 임하룡, 심형래, 김학래, 엄용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김대희, 김준현, 박나래, 유민상, 김지민 등의 후배들과 꼼빠냐 바칼라, 가마루쵸바, 페니그린홀 등의 해외 아티스트가 한 자리에 모여 신구 조화와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의 서막을 열었다.
특히 축제 기간에는 데뷔 30주년을 맞은 박미선부터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대세 코미디언들, 코미디언을 꿈꾸는 지망생들의 무대까지 코미디를 사랑하는 선후배들의 무대가 펼쳐져 대화합의 장을 이뤘다.
# 높아진 축제 퀄리티, 더욱 커진 웃음소리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더욱 업그레이드 된 공연이 시원한 웃음 폭탄을 선사하며 6회 ‘부코페’를 더욱 기대케 했다. ‘이리오쑈’, ‘산림욕쑈’, ‘투맘쇼’를 비롯한 많은 공연들이 관객들을 더욱 즐겁게 만들 수 있는 신선하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며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K-코미디의 위엄을 입증한 것.
또한 언어의 한계를 뛰어 넘는 파워로 글로벌한 재미를 선물한 해외팀의 참여와 다채로운 공연은 ‘부코페’가 코미디 무역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여러 나라의 아티스트들이 부산을 찾아 대한민국과 부산 그리고 ‘부코페’를 전 세계에 알렸으며 세계적인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장했다.
# 많아진 관객 참여형 공연, 소통하는 축제
대부분의 팀들이 시민들과 만들어가는 참여형 공연으로 흥미를 배가시켰으며 토크 코미디 같은 경우 관객들의 사연과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적극적인 소통을 나눴다. 일방적으로 연기자들이 보여주는 구성이 아닌 공연장을 찾아준 관객들이 개그에 참여하도록 유도함으로써 무대를 함께 꾸미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모두가 즐기는 진정한 축제를 만들었다.
이외에도 세계 3대 축제인 ‘멜버른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집행위원장 데미안 호킨슨이 코미디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페스티벌에 대한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눈 ‘코미디 워크샵’, 국내외의 수준 높은 코미디 공연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오픈콘서트’ 등으로 친근함을 더했다.
이처럼 제 5회 ‘부코페’는 하루 더 늘어난 기간 동안 업그레이드 된 풍성한 공연들이 폭소를 유발한 것은 물론 관객의 참여와 활발한 소통, 성인과 어린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공연으로 새로운 시도에 성공하며 뜻 깊은 축제로 남았다. 매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K-코미디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코미디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는 ‘부코페’는 내년에 더욱 강력하게 돌아올 전망이다. /nyc@osen.co.kr
[사진]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