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네 민박' 이효리와 아이유는 매우 각별한 친자매 같다. 서로를 배려하고 챙기고, 가요계 선후배에서 어느새 가족이 된 모습이다. 서로 속마음을 털어놓고 고민을 상담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진 두 사람이다.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은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결혼 생활과 민박집을 찾은 손님들의 이야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이효리와 직원 아이유가 서로에게 점점 더 가까운 존재가 되어가는 그림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오랜 가요계 활동을 하면서 공통점도 많은 두 사람. 그렇기에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고, 두 사람이 마음을 여는 모습은 고스란히 방송을 통해 보여졌다.
이효리는 아이유가 평범한 일상을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주고, 아이유는 이효리를 잘 따랐다. 함께 식사를 하고 청소를 하며, 또 요가를 하고 노래도 만들면서 부쩍 가까워진 두 사람의 모습이 보였다. 앞서 정효민 PD도 "두 사람이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하면서 쉬는 시간마다 공감대를 나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지난 3일 방송에서는 이효리가 아이유에게 조심스럽게 속내를 꺼내놓고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한 여학생이 아이유를 만나 좋아하며 눈물을 터트리는 모습을 본 후, 과거에는 어딜가나 주인공이었지만, 최근 민박집을 찾은 손님들만 봐도 그렇다. 세대가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는 것이 이효리의 마음이었다. 그리고 이효리의 이런 마음은 그녀가 아이유를 아끼는 마음 때문에 자연스러웠다. 이효리는 아이유에게 진심을 담아 "고맙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 장면은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줬다.
'효리네 민박' 정효민 PD는 OSEN에 "이효리와 아이유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가까워진 것 같다. 아무래도 아이유에게는 어려운 선배였을 것이다. 연차 차이도 많이 나고. 어려웠을 텐데 이효리의 집이란 공간에서, 이상순도 있는 곳에서 민박객을 돌보는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다 보니까 거리감 없이 편안하게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효민 PD는 "사실 이효리 씨가 활달한 것 같지만 낯을 가리고, 되게 다정한 사람이다. 그런 모습이 잘 녹아들었다"라며 "이효리와 아이유는 10년 정도 텀을 두고 모두 탑을 찍은 스타들이다. 둘만이 교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둘만 아는 이야기지만 보통 사람에게도 공감 포인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기대한 것보다 진솔하고 깊은 대화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정효민 PD의 예상대로 이효리와 아이유는 가수 선후배로서의 공통점으로 교감을 쌓았고, 서서히 가까워졌다. 그러면서 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게 됐고, 선후배이자 친자매처럼 예쁜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다. 그리고 그런 두 사람을 보면서 시청자들도 함께 '힐링'을 느끼게 됐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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