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가 강했던 만큼 응원받고 있다. 그룹 2PM 멤버 택연이 오늘(4일) 현역으로 입대하면서 팬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조용히 가족과 멤버들의 배웅을 받으며 비공개 입대를 택한 택연이다. 무엇보다 입대를 위해 노력한 택연의 의지가 남달랐기 때문에 더 큰 응원이다.
JYP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날 OSEN에 "택연이 이날 오후 비공개로 입대하게 됐다. 가족들과 2PM 멤버들의 배웅 속에 조용하게 입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택연이 비공개로 조용히 입대하고 싶다는 마음을 밝혔기 때문에 입대 장소와 시간 등은 끝까지 함구했다.
택연은 일찌감치 올해 입대 계획을 언급해왔다.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구해줘'가 마지막 작품이 됐고, 지난 3일 2PM 멤버들과 함께 한 데뷔 9주년 기념 V라이브가 팬들에게 전하는 인사가 됐다.
앞서 지난 6월에는 2PM 콘서트를 통해 미리 팬들에게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멤버들의 군입대로 당분간 완전체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더 의미 있는 무대였다. 당시 택연은 "여섯 명이 함께 하는 게 소중한 추억이고 기억이다. 30살 인생의 1/3을 함께 해온 멤버들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택연은 현역 입대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컸다. 미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는 택연은 국내에서 아이돌 생활을 하면서 입대에 대한 결심을 굳혔다. 그는 지난 2010년 현역으로 입대할 의지를 갖고 미국 영주권 포기 확인서를 제출했다. 특히 택연은 2008년 신체검사에서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았지만 재검을 신청해 현역으로 입대하려고 노력했다.
이에 대해서 택연은 "군대를 가기 위해서 했다기보다는 나도 건강해지고 싶었고, 건강하면 당연히 가야하는 그런 느낌인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택연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에 걸쳐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으며 현역 입대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2013년 일본 활동 중 팔이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고, 택연은 현역 판정을 받기 위해 부상 부위를 고정했던 철심 제거 수술까지 받는 수고를 자청했다. 결국 2013년 본인의 의지대로 현역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택연은 활발한 활동도 이어왔다. 2PM 완전체 활동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팬들을 만났다. 입대를 앞둔 최근까지도 '구해줘' 촬영에 임했다. 지난 28일 드라마 촬영이 끝난 이후 일주일 만에 군 입대를 하게 된 것.
무엇보다 택연이 자연스럽게 군 입대에 대해 받아들이는 모습이 귀감이 됐다. 다른 스타들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택연은 예능 등에서 군 입대에 대해 자주 언급될 때 "2PM과는 이미 지난해에도 송별회를 했다. 지금까지 입대가 밀릴 줄 몰랐다"고 재치 있게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까지 솔직하고 담담하게, 그리고 성실하게 자신의 의지를 보여준 택연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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