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와 KBS의 총파업이 시작됐다. 총파업 시작과 함께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또한 프로그램에서는 첫날부터 예능프로그램 제작 중단과 촬영 연기 소식이 전해졌다. 총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최악의 상황인 방송 송출이 중단될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4일 오전 MBC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고용노동부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사장이 내일 오전 자진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MBC 측은 이번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음모로 규정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본부와 KBS 본부는 4일 오전 0시를 기해서 총파업에 돌입했다. MBC의 경우 18개 지부 1,800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KBS 본부 노조는 4일부터 KBS 노동조합은 7일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총파업 여파로 MBC 예능프로그램과 드라마의 결방이 예고됐다. MBC 간판 프로그램인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다음 주부터 결방될 예정이다. 다음 달 추석에 방송될 예정인 ‘아이돌 육상 선수권 대회’ 역시도 녹화가 잠정 연기됐다.
현재 방송되는 드라마가 아닌 앞으로 방영이 예고된 드라마 역시도 촬영을 멈췄다. ‘병원선’ 후속으로 예정된 ‘20세기 소년 소녀’ 역시도 오늘 제작이 중단됐고, 이후 촬영 일정 재개에 대해서 아무런 논의가 없는 상황이다.
MBC와 KBS 노조의 파업 목적은 분명하다. 현재 방송사 경영진 퇴진. MBC 노조는 지난 2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서 김장겸 사장이 퇴진한다면 MBC 정상화에 즉각 협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KBS 노조 역시도 고대영 사장과 이인호 이사장의 퇴진을 내세우고 있다.
파업으로 인해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역시 시청자다. 하지만 시청자들 역시 대체로 파업을 지지한다는 반응이다. 공영방송인 MBC와 KBS가 현재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업 첫날부터 MBC는 휘청휘청하고 있다. 과연 파업이 장기화할지 아니면 MBC 측이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ps2014@osen.co.kr
[사진] MBC 언론노조 제공,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