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턴 단장, “강정호 신분, 윈터리그 영향 조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9.05 00: 02

도미니카 윈터리그 출전이 확정된 강정호(30·피츠버그)의 현재 신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생겼다. 제한선수 신분에서 벗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단장은 3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의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현 제한선수 신분이 윈터리그 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헌팅턴 단장은 “행정적인 측면에서 세부적인 내용을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겨울 음주운전사고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여전히 한국에 머물러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올 시즌 출전이 어렵게 되자 그를 ‘제한선수(restricted list)’로 올려놓은 상태다. 보통 음주나 약물 등 개인적인 잘못으로 경기에 뛸 수 없는 선수가 이 명단에 오른다.

이 경우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연봉을 지급할 의무가 사라진다. 다만 ‘제한선수’ 신분으로 윈터리그에 출전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될 수 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미국행이 어려워지자 차선책으로 윈터리그에 출전시켜 경기 감각을 조율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행정적 결론이 나오면 경우에 따라 조만간 제한선수 신분이 풀릴 수도 있다. 시즌이 사실상 끝난 상황으로 연봉 지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도미니카 윈터리그의 아길라스 시바에냐스 구단은 지난 8월 30일 강정호와 2017-2018 윈터리그 계약을 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 윈터리그는 오는 10월에 개막된다. 헌팅턴 단장은 “잃어버린 타격감을 찾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면서 현 시점에서 강정호와 구단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을 설명한 바 있다. 도미니카 비자 발급은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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