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이 인천에 상륙한다. 베테랑 송승준(37·롯데)이 자신의 시즌 10승과 팀의 6연승을 위해 출격한다.
롯데는 5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SK와의 경기에 송승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최근 29경기에서 무려 22승을 거둔 롯데는 5연승을 기록하며 3위 NC를 2경기차로 쫓고 있다. 앞으로 이런 흐름을 계속 이어간다면 3위 고지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는다. SK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 필요가 있는데 송승준이 중책을 맡는다.
송승준은 시즌 26경기(선발 19경기)에서 9승4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 중이다. 직전 2경기 성적도 좋았다. 8월 24일 LG전에서 7이닝 무실점, 30일 두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모두 승리를 따냈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 고지도 밟을 수 있다.
올 시즌 SK전 3경기에서는 9이닝을 던지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00을 기록했다. 통산 SK전 38경기에서는 12승12패 평균자책점 4.90으로 비교적 약한 편이었다.
이런 롯데를 가로막기 위해 SK는 메릴 켈리(29)가 선발로 나선다. SK 에이스인 켈리는 시즌 26경기에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63의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도 1승2패에 그쳤으나 평균자책점은 3.45로 좋다.
무엇보다 롯데에 강했다. 통산 10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고, 특히 올 시즌 4경기에서는 1승 평균자책점 1.84로 천적의 이미지를 굳혔다. 5강 싸움이 바쁜 SK도 켈리가 두 번 등판하는 이번 주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