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3총사, '3인3색' 피날레와 미래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7.09.05 05: 59

 2017시즌 마이너리그 트리플A는 5일(이하 한국시간) 정규시즌 최종전을 치렀다. 코리안 마이너리그 3총사의 박병호(31•미네소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최지만(26•뉴욕 양키스)시즌도 끝났다. 그들 앞에는 '3인3색'의 미래가 놓여 있다.
먼저 황재균은 트리플A 시즌이 끝나면 한국 복귀를 선언했다. 올 겨울 KBO리그 FA 시장에서 거물 선수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도전은 1년으로 끝났다.
황재균은 2차례 빅리그 콜업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뛰었다. 성적은 18경기에서 타율 1할5푼4리(52타수 8안타), 1홈런 5타점, OPS .459를 기록했다.

우려됐던 3루 수비는 오히려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방망이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전 홈런으로 화려한 인상을 심어줬으나, 이후 빅리그 투수들의 공을 공략하지 못했다. 트리플A에서 98경기에 출장, 타율 2할8푼5리(351타수 100안타) 10홈런 55타점 OPS .785를 기록했다.
황재균은 5일 새크라멘토 레일리필드에서 열린 최종전 엘파소와의 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연장 10회까지 진행됐지만 결장했다. 경기 전 최종전 팬서비스로 마련된 선수단 사인회에 참가해 현지 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경기를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마이너리그 시즌이 끝났다. 5일 시즌 최종전에는 결장했다. 미네소타 언론에 따르면, 박병호는 사타구니 염좌로 결장했다고 전해졌다. 111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14홈런 60타점 130삼진 OPS .723으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으나,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4월 부상을 당하면서 좋은 흐름이 끊겼고, 이후 화끈한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박병호의 내년 시즌도 불투명하다. 올해 초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고, 미네소타 구단 수뇌부는 박병호를 주요 전력으로 보지 않는 듯 하다. 올해 트리플A에서 폭발적인 장타력으로 미네소타 프런트의 생각을 바꿨어야 했는데 평범한 성적으로 시즌이 끝났다.
박병호는 2019시즌(2020년은 구단 옵션)까지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다. 올 겨울 미네소타의 로스터 상황에 따라 내년 입지가 바뀔 여지는 있지만, 올해와 비슷한 상황이 될 전망이다.
최지만은 5일 리하이 밸리전에 1루수로 출장해 4타수 1안타로 시즌을 마쳤다. 87경기에서 타율 2할8푼8리, 15홈런 69타점 OPS .912를 기록했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한 차례 콜업돼 6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1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OPS 1.067을 기록했다. 그러나 양키스의 1루와 지명타자 자리는 두터워 경쟁을 뚫지 못했다. 시즌 도중 트레이드로 선수가 늘어나기도 했다.
스크랜튼은 인터내셔널리그 북부지구 우승을 차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포스트시즌을 마치고 대타 요원으로 빅리그 콜업의 마지막 기회가 있을지 기대된다. 끝까지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시즌 후 새로운 팀을 찾아나설지, 양키스의 마이너리그에 계속 남을지 선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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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샌프란시스코(미 캘리포니아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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