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슈켄트에서] 한국, 우즈벡전 베스트 일레븐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9.05 05: 29

한국의 우즈벡전 선발 라인업에 이목이 집중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우즈벡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A조 최종예선 최종 10차전을 치른다. 2위 한국(승점 14, 골득실 +1), 3위 시리아(골득실 +1), 4위 우즈벡(이상 승점 12, 골득실 -1)이 남은 직행 티켓 1장을 놓고 경쟁한다.
우즈벡전은 한국 축구의 명운이 걸린 한 판이다. 승리하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의 대업을 달성한다. 비기거나 지면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다. 비기면 시리아-이란전 결과에 따라 조 3위 플레이오프로 밀려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패하면 4위로 탈락할 수도 있다.

우즈벡전 베스트 일레븐은 어느 정도 예상이 가능하다. 신태용 감독은 이란전을 앞두고 연막 작전을 썼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의 출전에 물음표를 달았지만 둘을 선발 출전시켰다. A매치 경험이 전무한 김민재(전북)를 깜짝 선발로 내보내 성공을 거두기도 했다.
한국에 우즈벡전은 도박을 걸기가 힘든 중대 일전이다. 이란전에 선발 출전했던 대부분의 선수들이 다시 한 번 선택을 받을 것이다. 다만 형태의 변화는 있을 수 있다. 한국과 우즈벡이 처한 위치를 보면 스리백에 무게가 실린다. 한국은 자력 본선행을 위해서는 이겨야 하지만 지지 않는 축구가 더 중요하다. 만에 하나 패한다면 탈락의 먹구름이 드리우기 때문이다.
벼랑 끝 우즈벡의 상황도 주목해야 한다. 우즈벡은 비겨도 안된다. 한국을 이긴 뒤 시리아가 이란 원정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자력으로 본선에 나갈 수 있다. 우즈벡은 골을 위해 앞으로 나올 것이 자명하다. 한국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우즈벡 골문을 공략하는 게 이상적이다.
한국이 스리백을 선택한다면 출전이 예고된 '주장' 김영권(광저우 헝다)과 신예 같지 않은 신예 김민재 조합이 다시 한 번 중앙 수비수로 낙점을 받을 전망이다. 스리백의 남은 한 자리는 수비력이 좋은 장현수(FC도쿄)가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좌우 윙백은 소속팀서 이 포지션을 소화했던 김민우(수원 삼성)와 고요한(서울)이 맡을 것으로 점쳐진다.
중원은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과 이재성(전북)이 구축하고, 앞선 3명은 최전방의 황희찬을 필두로 좌우 측면에서 손흥민과 권창훈(디종)이 지원 사격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격 전방위서 뛸 수 있는 이근호(강원)도 이들을 대신해 어디든 소화할 수 있는 옵션이다. 넘버원 수문장 자리는 이란전서 다소 불안했지만 김승규(비셀 고베)가 다시 한 번 신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백으로 나올 경우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최철순(전북) 자리에 고요한이 들어가는 것을 제외하곤 남은 포지션은 황희찬-손흥민-권창훈-이재성, 구자철-장현수, 김진수-김영권-김민재-고요한, 김승규 등 이란전과 같을 것으로 보인다.
기대를 모으는 이동국, 김신욱(이상 전북),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 등은 우즈벡전 선발 출격이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이란전보다는 기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dolyng@osen.co.kr
[사진] 타슈켄트(우즈벡)=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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