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4연승을 저지했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6)가 자신의 두 번째 완봉승을 만들어냈다. 덕분에 오승환은 휴식을 가졌다.
세인트루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17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와 원정경기를 2-0 승리로 장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70승(67패) 고지를 밟으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4위를 유지하며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3연승을 마감한 샌디에이고는 62승7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세인트루이스 선발 마르티네스가 지배한 경기였다. 9이닝 3피안타 2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11승(10패)째를 거둔 마르티네스는 평균자책점도 3.34로 낮췄다. 지난 6월11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이어 86일 만에 거둔 두 번째 완봉승.
마르티네스는 9회에도 최고 100마일 강속구를 뿌리며 압도적인 구위를 보였다. 여기에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결정구 삼아 샌디에이고 타선을 무력화했다. 9이닝 완봉까지 투구수는 109개. 샌디에이고는 득점은커녕 주자 2루 이상 득점권 찬스도 만들지 못할 만큼 마르티네스에게 꽁꽁 묶였다.
세인트루이스 타선도 4회초 한 번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 선발 루이스 페르도모를 상대로 토니 팜의 중전 안타, 폴 데종의 볼넷, 호세 마르티네스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만루 기회에 야디어 몰리나가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했다. 이날 경기 결승타. 추가점은 없었지만 마르티네스가 완봉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마르티네스가 완봉승을 거두며 불펜투수 오승환에게 등판 기회는 오지 않았다. 오승환은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범한 뒤 4~5일 이틀 연속 휴식을 가졌다. /waw@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